경남도, 기업과 소상공인 재도약 '시동'

홍정명 기자 2023. 1. 17. 14:2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64개 사업 추진, 1조3000억원 규모 금융지원
민간주도·행정 지원 일자리 12만2000개 창출
목표 달성 위해 노사상생 자세로 적극 소통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경남도 노영식 경제기업국장이 1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올해 추진할 기업 지원 및 일자리 창출 주요사업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2023.01.17.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 노영식 경제기업국장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2023년을 '경남 기업과 소상공인 재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한 기업과 일자리, 노동 관련 정책을 발표했다.

목표는 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64개 사업 추진과 1조3000억 원 규모의 자금 지원, 일자리 12만2000개 창출로 정했다.

이는 성장과 복지의 중심에 '기업과 일자리'를 두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남 경제는 10여 년 전부터 조선, 기계 등 주력산업 침체가 이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조업의 생산 증가율, 고용지수 등 각종 경제지표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조선 경기 회복 속에 방산, 원전, 항공우주 분야에 중앙정부의 집중 투자와 수출 증가가 이뤄지고 있다.

경남도는 이러한 기회를 살려 올해 경남 기업의 재도약 발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먼저, 기업의 재도약과 소상공인의 활력 회복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3고(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정책자금 1조3000억 원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육성자금은 지난해보다 1000억 원을 증액한 1조1000억 원으로, 산업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특별자금으로 원자력산업과 방위산업 육성에 각각 500억 원, 200억 원을 신설했다.

고환율 피해 기업에 대해서도 100억 원을 신설 지원하고, 어려운 기업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대환대출자금도 새로 편성했다.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2000억 원의 정책자금을 지원한다. 융자금액에 대한 보증수수료 감면을 0.2%에서 0.5%로 확대하고, 금융기관과 협의하여 공급금리상환제와 취약차주에 대한 상환유예와 만기연장을 지원한다.

기업 애로 해소를 위한 원스톱 지원도 강화한다.

언제든지 기업애로를 상담할 수 있는 '경남기업 119' 온라인 사이트와 대표번호(055-211-5119)를 개설해 경영 활동을 위축시키는 불필요한 규제를 발굴하고 애로 해소를 지원한다.

'경남기업 119'를 통해 기업의 애로상담, 규제개선 신고, 현장기동반 출동 등을 요청할 수 있다.

하반기에는 '경남기업 119 플랫폼'을 별도로 구축해 법무, 노무 등 분야별 심층 상담을 제공하고, 기업 건의사항 처리상황을 알림톡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소상공인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도 지원한다.

디지털미러, 서빙로봇, 무인판매기, 키오스크, 스마트오더 등 업종별 특성에 맞춘 디지털 기기의 도입비용(공급가액의 70% 이내, 최대 200만 원)을 225곳의 소상공인에게 지원하고, 전통시장 시설개선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공익적 성격이 강한 분야와 사회적 약자의 경제기반 강화를 위해 사회적 기업에 대한 투자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창원시 성산구 대원동 옛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전시장을 리빌딩해 올해 초 개소하는 연면적 1만1212㎡(지하 1층, 지상 5층 – ) 규모의 '경상남도 사회적경제혁신타운'을 사회적경제기업과 지원조직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사회적경제의 메카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출자·출연기관의 역할도 확대된다.

최근 '경남경제진흥원'을 투자유치 전담기관으로 역할 전환을 위해 '경남투자경제진흥원'으로 변경하여, 일자리 창출 지원과 중소기업・소상공인 자생력 확충을 위한 20개 사업(총 368억원)을 현장에서 직접 수행한다.

또, 진흥원 내에 신설된 '경남투자청'은 투자유치 추진체계 기반을 조성하고 투자유치 활동을 본격화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올해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창출사업, 신중년 일자리 모델 개발, 기업주도형 일자리 패키지 지원사업 등 227개의 다양한 일자리 지원사업에 2조3777억 원을 투입해 민간이 주도하고 행정이 지원하는 일자리 12만2000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먼저, 지역 주도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중소기업과 청년에게 인건비, 인센티브 등을 지원하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과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 훈련 등을 지원하는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4500여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저탄소·디지털경제 전환에 따른 실직을 사전에 예방하고 기업체들이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기유급휴가훈련 지원사업’과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용위기지역으로 신규 지정된 거제시의 사업주와 노동자를 대상으로 하는 ‘지역 고용촉진 및 취업 지원 대책’ 등을 통해 1만 명 이상의 고용이 유지되도록 지원한다.

50세에서 64세에 이르는 신중년 일자리 창출도 집중한다.

신중년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신중년의 전문경험과 사회참여 활동을 돕고 일자리와 사회활동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 ‘신중년 우리 동네 행복공작소’ 등을 시행하고, 그린전문가, 전문가 협동조합, 신중년 전문강사 등 신중년 전문경력형 일자리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기업이 끌고 경남도가 미는 '기업주도형 일자리 창출'에 주력한다.

기업이 자체적으로 성장을 통한 고용 창출 계획을 수립하면, 도에서는 예산을 지원하는 '기업주도 일자리창출 패키지 지원사업'과 일자리창출과 고용안정에 기여한 기업을 지원하는 '고용우수기업 인증제' 등을 통해 민간주도의 일자리 창출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지역 청년들에게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기업은 우수한 인재들을 채용할 수 있는 '경남형 트랙사업'을 20개사로 확대 추진하고, 청년일자리 창출과 조직문화, 복지혜택 등이 우수한 '청년 친화기업' 20개사를 발굴해 지원한다.

경남도는 '노사상생 없이는 기업도 일자리도 없다'는 자세로 노동계와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박완수 도지사는 지난 6일 한국노총 경남도본부와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를 차례로 방문해 새해 노동계와의 소통을 시작한 바 있다.

박 지사는 양대 노총 방문 시 노동계가 건의한 중대재해 예방과 집단급식소 환경 개선 등에 대한 강도 높은 대책을 해당부서에 지시하며, 노동계 건의사항을 도정에 반영했다.

경남도는 도지사와 노동계와의 정례적인 만남을 통해 노동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지원, 도민노무사제와 노동권익지원단 등을 통해 노동권익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비정규직 노동자 지원센터와 감정노동자 권리보호센터 운영, 이동 노동자 쉼터 운영 등 노동복지도 강화할 방침이다.

노영식 경제기업국장은 "경제 성장과 도민들의 복지는 결국 기업과 일자리에 달렸다"면서 "올해가 경남의 기업들이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힘차게 재도약 하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과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m@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