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항공여행, 올여름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할 것”

세계 2위의 항공기 리스(lease) 업체 아볼론이 중국의 재개방에 힘입어 올여름 전세계 항공여행이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6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볼론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해 유럽과 북미 주도로 승객이 70% 회복됐다면 올해 성장은 아시아가 견인할 것”이라며 “최근 중국의 재개방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볼론은 구체적으로 전 세계에서 승객이 2명 늘어날 때마다 1명은 아시아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항공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항공기 이용이 팬데믹 이전인 2019년으로 회복되려면 2024년은 되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중국이 예상보다 빨리 국경을 재개방하며 여객 수송의 완전한 회복을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설명했다.

항공편 예약은 폭증했지만 아직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은 아니다. 이와 관련해 아볼론은 항공기 인도 지연이 “만성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볼론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생산되지 않은 여객기는 2400대에 달한다.

데이터 제공업체 포워드키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올해 1월 3일까지 국제편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했지만 팬데믹 이전의 85% 수준이다. 여행 수요가 돌아왔지만 주요 제조사인 에어버스와 보잉의 생산 문제가 항공 업계의 회복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아볼론은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