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어린 한수·제수오·서우규, 고등학생이지만 모두 달라..캐릭터 분석에 재미 느껴” [인터뷰①]
[OSEN=김채연 기자] 배우 김재원이 2022년 출연작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활동에 열정을 보였다.
최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OSEN 사무실을 찾아 인터뷰를 진행한 김재원은 지난해 촬영했던 드라마를 돌아보며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지난해 김재원은 tvN ‘우리들의 블루스’의 어린 한수 역을 시작으로, EBS 드라마 ‘네가 빠진 세계’ 제수오, KBS 단막극 스페셜 ‘열아홉 해달들’의 서우규까지 3명의 고등학생을 연기하며 3색(色) 매력을 선보였다.
이날 김재원은 최근 근황에 대해 “지난해 들어갔던 작품들이 모두 공개됐고, 종영까지 마쳤다. 이제 차기작인 ‘킹더랜드’, ‘스틸러’ 촬영 중이다”며 “촬영장이 너무 좋다. 저는 이제 신인이니까 부족한 점이 많다. 저보다 경력도 많으시고, 연기를 잘하는 선배님들을 보면서 항상 현장에서 어깨 넘어로 계속 배우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현장에서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배우는 게 많을 것 같다’는 말에 “현장에 함께 있다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배움까지 얻을 수 있으니까 너무 재밌다. 또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어떻게든 매 신마다 좀 최선을 다해 준비하려는 게 있다. 선배님들이 잘 하시는 것만큼 저도 잘해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2022년, 김재원은 3개의 드라마가 공개되며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달라진 점이 있냐는 물음에 그는 “지난해에 바쁘기도 했고, 감사하게 작품을 여러 개 찍을 수 있었던 감사한 해였다.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게 많았고,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드라마로 데뷔를 할 수 있었다는 거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제 얼굴을 알리고, 시작을 할 수 있었다는 게 너무 좋았다”며 “제 주변에서도 ‘축하한다’, ‘너무 잘 봤다’ 등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 전했다.
부모님은 별다른 말씀이 없었냐는 기자의 말에 김재원은 “부모님도 ‘더 열심해 하라’, ‘잘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항상 감사해라’, ‘너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항상 잘해라’ 등 늘 응원섞인 조언을 건네주신다”고 털어놨다.
김재원은 데뷔를 패션모델로 했다. 2018년 ‘2019 S/S 컬렉션 솔리드옴므’ 모델로 데뷔한 김재원은 자연스럽게 연예계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이와 관련해 김재원은 “아무래도 패션모델로 시작했고, 연예계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다. 그리고 배우라는 직업에 눈이 갔다. 배우를 하다보니 너무 재밌었고, 연기라는 게 한 사람의 인생을 살면서 다른 인물을 연기해볼 수 있고, 다채롭게 살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재원은 “제가 다른 사람을 연기하는 거기 때문에 역할마다 배우는 게 다르다. 제가 보였던 우규(‘열아홉 해달들’), 수오(‘네가 빠진 세계’) 등 인물마다 다른 성격, 배경 등을 분석하는 재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원이 답변한 것처럼 그는 서우규, 제수오, 어린 한수 등 지난해 많은 고등학생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이들이 처한 상황과 배경은 너무나 달랐다. 김재원은 ‘어떤 점에서 차이를 두고 연기하려고 했냐’는 질문에 “어린 한수는 가난하지만 멋있어야 했었고, 수오는 차갑지만 좋아하는 여자에게는 따뜻했다. 우규는 가난보다는 불행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그의 삶에 행복을 찾은 지점을 보여줘야 해서 그런 점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알렸다.
그는 “일단 수오의 경우 목소리 톤을 차갑게 가려고 했고, 어린 한수는 90년대 캐릭터이기 때문에 첫사랑을 회상할 수 있게끔 스타일링에 신경을 썼다. 우규는 제가 자주 접하지 못했던 삶이기에 상상력을 많이 발휘하고, 감정이입을 해서 연기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연기 외적으로 스타일링에도 차이를 뒀냐고 묻자 그는 “한수는 가난하지만, 학교에서는 포스있어 보여야 했다. 그래서 단추를 다 잠그지않고 풀었고, 90년도이기때문에 꾸며진 스타일보다는 조금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을 했다”며 “반대로 수오는 소설 속 인물을 연기하다보니깐 조금 꾸민 느낌의 스타일링을 했다. 악세사리도 하고, 교복도 풀어 헤치고 조금 자연스러운 느낌을 줬다. 우규는 단추를 풀때도, 채울 때도 있는데 항상 악세사리가 없이 단정하다. 머리도 꾸미지 않은 스타일이고, 조금 순수한 학생처럼 보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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