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수출길' 넓어진다…무보, UAE 측과 파트너십 구축

아부다비 수출신용기관과 '수출 확대' 협약
해외 프로젝트에 금융지원 협력 등 강화
"중동서 우리 기업의 사업기회 확대 기대"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가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신용기관(ADEX)과 손을 잡고 양국 기업의 수출 확대를 추진한다.

무보는 지난 16일(현지시간) UAE에서 아부다비 수출신용기관과 이런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수출신용기관 간 협조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양국 기업들이 참여하는 해외 프로젝트에 금융 지원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간 수출·투자 활성화를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주요 협약 내용은 ▷원전·수소·신재생 에너지 등 해외 프로젝트 발굴 및 지원에 공동으로 협력 ▷프로젝트 정보 및 지원 프로그램 등 관련 자료 공유 ▷지식 교류를 위한 협력·자문회의 개최 등이다.

양국의 정책금융 기관이 금융지원 노하우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함에 따라 우리 기업이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사업 기회를 넓히고 수출을 확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비석유 부문 개발을 중심으로 경제 개혁에 나서고 있는 UAE의 정책이 원전·수소·신재생 에너지 등 핵심 전략 산업 육성을 위한 우리 정부의 지원 방침과 맞물려 우리 기업의 해외 수주 확대와 산업 경쟁력 제고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UAE가 속한 중동 지역은 우리나라 3대 전략 시장 중 하나”라며 “이번 협약이 수출 확대를 위한 대내외 전방위 지원 체계 구축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무보는 급변하는 무역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전략 산업에 대한 수출 활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미국 수출입은행(US-EXIM) ▷스페인 수출신용기관(CESCE) ▷사우디 수출입은행(Saudi-EXIM)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