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과속 스캔들…“1분기 큰 폭 조정온다. 그때 담아라” [이종화의 세돌아이]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2023. 1. 1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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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장중 2400도 회복한 코스피
현재 밸류에이션 매우 높아
전저점 수준으로 하락할수도
급락때 사고 급등때 팔아야

“1월 들어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이 지난 2021년 하반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경기나 실적 등 펀더멘털이 아닌 금리 인하나 업황 개선 등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렸습니다. 현재 주가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상황입니다.”

17일 자이앤트TV에 출연한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1월 코스피가 보인 반등이 과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설날 이후 삼성전자 컨퍼런스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중요 이벤트가 많이 있어 조심스럽게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 팀장은 “코스피가 더 오르기 위해선 채권 금리가 떨어지거나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돼야 하는데 둘 모두 어렵다고 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금은 증시 방향과 반대로 투자해야 할 때입니다”라며 “증시가 반등하면 주식을 일부 정리하고, 증시가 크게 떨어질 때 좀 더 사모으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팀장은 최근 급반등한 은행주, 반도체주 등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은행주는 배당에 대한 기대감, 반도체주는 삼성전자 감산에 따른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컸습니다”라며 “단 은행이 언제, 얼마나 배당을 늘릴지 불확실한 상황이고 삼성전자 감산 계획도 명확하게 나온 바가 없어 앞으로 나올 소식에 귀기울여야 합니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 폐지에 대한 기대감도 과했다는게 이 팀장의 분석입니다. 이 팀장은 “제로코로나 정책이 변곡점을 지나고 있지만 중국의 코로나19 정책은 기준과 강도가 모호하고 아직 재확신에 따른 대응책도 일정하지가 않습니다”라며 “또 증시는 중국이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며 소비 회복, 경기 개선 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힌트가 나오지는 않았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이 팀장이 가장 주목했던 업종은 반도체와 인터넷입니다. 이 팀장은 “반도체와 인터넷 모두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낮아 시장이 더 실망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라며 “기대가 높으면 실망할 수 있지만 기대가 낮으면 안심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장점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단 최근 강하게 반등한 만큼 당장 매수하기엔 부담이 있습니다”라며 “전저점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지는 때가 1분기 중 올 것으로 보고 있는데, 그 때가 매수 적기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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