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금투협회장 "채권 장기투자 지원책 도입돼야"

김동필 기자 2023. 1. 1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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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석 신임 금융투자협회장이 17일 출입기자단 신년 인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금융투자협회)]

"문제의 답은 회원사 현장에 있습니다. 회원사의 청지기로 '일하는 협회장'이란 약속을 꼭 지키겠습니다."

서유석 신임 금융투자협회장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출입기자단 신년 인사회에서 "대내외 경제여건이 어려운 시기에 협회장이란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서유석 회장은 "정부당국의 노력으로 회사채·CP금리 등 단기자금시장은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면서 "협회도 정부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단기자금시장 안정에 힘을 보태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유동성 위기 극복'이란 제1공약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입니다.

당면한 위기 극복에 더해 '모험자본 공급'과 '국민 자산관리 선진화'라는 자본시장 본연의 역할도 충실히 하기로 했습니다.

서 회장은 "2021년 말 기준 주식투자자 수는 1384만 명으로 2017년 505만 명에서 매년 증가하고 있다"라며 "자본시장이 국민의 삶과 가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주식 및 채권 장기투자를 위한 세제지원, 장기투자 비과세 펀드 등 시장 활성화 정책이 매우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자산운용사의 지속 성장기반 구축도 약속했습니다. 서 회장은 "공모펀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외화표시 머니마켓펀드(MMF), 성과연동형 운용보수펀드 등 운용사의 신상품 출시를 지원하겠다"라면서 "ETF 시장의 급성장에 맞춰 ETF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사모펀드가 자본시장 혁신을 주도하도록 돕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금융투자소득세제에 대해선 전담 TF를 꾸려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사모펀드의 배당소득 과세 처리문제를 과세 합리화 차원에서 합리적인 해결점을 도출한다는 것입니다. 서 회장은 "업계에서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뭔지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겠다"라면서 "업계에서 공통된 의견이 나오면 정부당국과 협의해서 금융투자소득세제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금융투자산업 규제 완화와 미래 산업을 위한 발판 마련에도 적극 나설 예정입니다. 그는 "시장은 침체를 겪고 있지만, 규제는 아직 과거에 머물러 있다"라면서 "고난도상품 및 레버리지 ETF 규제, 금융상품 위험등급체계 등 규제 전반을 둘러보고, 불합리한 점은 정부에 적극적으로 규제 완화를 건의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오는 6월 18일부터 20일까지 협회 주관으로 서울에서 세계증권협회협의회 연차총회(ICSA)가 열리는 만큼 해외영업 전반도 살핀다는 계획입니다.

서 회장은 '투자자보호'를 강조했습니다. 라임, 옵티머스 펀드사태 등 사모펀드 사태로 투자자 피해가 발생했는데, 금융투자업계 전체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투자자 보호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서 회장은 "우리 업계는 투자자의 신뢰와 사랑 없이는 존립할 수 없다"라면서 "협회도 회원사의 내부통제 강화를 지원하고, 보다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자율규제를 실시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끝으로 서 회장은 "경제와 투자의 관점에서 올해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지난해 개인투자자의 채권투자가 늘어난 것처럼 예금으로의 머님 무브도 계속될 수 없다. 선진국처럼 채권투자에 대해서도 장기투자 지원책이 도입돼야 한다"라고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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