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농장서 구조된 개들 안락사 모면…"입양 관심 절실"

변재훈 기자 2023. 1. 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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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사육 농장에서 가까스로 구조됐으나 갈 곳이 없던 수십여 마리 개가 모두 안락사 위기를 모면했다.

당장 머물 곳이 없어 안락사를 해야 하는 상황은 가까스로 면했지만 구조·보호 중인 개는 입양이 최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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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농장서 구한 개 53마리 입양 또는 임시보호 중
최근 낳은 강아지까지 총 43마리 입양 기다려
"안락사 위기 넘겼지만…어서 새 가족 찾아야"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12일 오후 광주 북구 한 폐쇄를 앞둔 개농장에서 입양되지 못한 개들이 철장에 갇혀있다. 2022.12.12. (사진=광주시동물보호소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불법 사육 농장에서 가까스로 구조됐으나 갈 곳이 없던 수십여 마리 개가 모두 안락사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나 상당수는 아직 임시 보호 중이어서 새 가족을 찾고 있다.

17일 광주시 동물보호소 등에 따르면 동물권단체 '케어'는 관할 지자체와 함께 북구 소재 불법 사육농장 3곳의 위법 정황을 확인, 지난달 6일까지 농장주들로부터 개 65마리에 소유권을 넘겨 받았다.

구조·보호된 개 65마리는 시 동물보호소 내 수용시설 포화로 마땅한 거처를 찾지 못했다. 입양 역시 도사견에 대한 인식과 관리 어려움으로 여의치 않았다.

사육 주체·시설을 찾지 못하면 개체 수 관리 차원에서 안락사에 처할 위기였다. 그러나 지자체·시 동물보호소간 협의를 거쳐 임시 보호 시설을 마련했다.

그 사이 구조된 65마리 중 23마리는 입양을 통해 새로운 가족 품에 안겼다. 24마리는 시 동물보호소·민간시설(비엔날레봉사단) 등 사육사 2곳에 나눠 보호되고 있다. 6마리는 개인이 임시 보호하고 있다.

나머지 12마리는 구조 당시 건강이 나빠 폐사했다.

또 구조된 개들 사이에 태어난 강아지 15마리 중 살아남은 13마리도 임시 사육 시설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다.

현재 입양 가정을 찾고 있는 구조견은 43마리(성견 30마리·강아지 13마리)다. 당장 머물 곳이 없어 안락사를 해야 하는 상황은 가까스로 면했지만 구조·보호 중인 개는 입양이 최우선이다.

이에 시 동물보호소 측은 입양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시 동물보호소 관계자는 "지자체와 동물보호단체들의 노력으로 안타까운 안락사는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새 가족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당수는 도사견이라서 입양이 쉽지 않지만 좋은 가족과 만나 이제라도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열악한 사육 환경, 학대 위험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동물권 보호단체 대표 추천을 받은 개인을 중심으로 입양 신청을 받고 있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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