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수원지검 압송‥이르면 내일 구속영장
[뉴스외전]
◀ 앵커 ▶
여덟 달 동안 해외 도피 생활을 해 온 쌍방울 그룹 김성태 전 회장이 오늘 새벽 태국 방콕에서 송환돼 입국했습니다.
김민형 기자, 김성태 전 회장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나요?
◀ 기자 ▶
김성태 전 회장은 오전 10시 40분쯤 검찰 호송팀에 의해 이곳 수원지검으로 압송됐는데요.
조사에 앞서 변호인과 면담을 하고, 점심 식사도 마친 뒤에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우리 시각으로 새벽 2시 40분, 태국 수완나폼 공항에서 김 전 회장이 우리 국적기에 오르자마자 체포영장을 집행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6시간 정도 비행해 8시 반쯤 인천공항에 도착했고 9시 20분쯤 수갑을 찬 채로 입국장을 빠져나왔습니다.
체포시한은 마흔여덟 시간인데, 국내 송환과 수원지검 압송만으로, 여덟 시간 정도 보낸 상황에서 조사가 시작된 겁니다.
◀ 앵커 ▶
MBC 취재팀도 김성태 전 회장과 함께 같은 항공편으로 동행취재를 했는데요.
김 전 회장이 각종 의혹에 대해서 뭐라고 했습니까?
◀ 기자 ▶
네, 김 전 회장은 태국 수완나폼 공항에서 비행기에 오르기 전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혔는데요.
먼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과 관련된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김 전 대표의 발언, 일부 대목 들어보시죠.
[김성태/전 쌍방울 회장] "이재명 씨는 전화나 이런 건 한 적 없는데… <전화는 한 번 한 적 있지 않으세요?> 없습니다. 전혀 없고요. 전화번호 알지도 못하고…"
[김성태/전 쌍방울 회장] "하루하루 지옥 같이 살았습니다. 김치 먹고 생선은 좀 먹었는데 그걸 황제 도피라 하는데. 다 모든 게 제 불찰이니까…"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거듭 밝히며, 전환사채로 어떻게 비자금을 만드느냐, 대북송금도 전혀 아니라며, 현재 제기된 범죄 혐의들은 부인했습니다.
이후 항공기와 인천공항에선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체포 시한은 모레 새벽 만료되는데요.
해외에서 8개월이나 도피해 온 만큼, 체포 만료 전 내일 저녁쯤 구속 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쌍방울이 2백억 원대 전환사채를 개인 회사로 사들이면서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을 걸로 보입니다.
또, 이미 수사가 제법 진행돼 공범들을 재판에 넘긴 대북송금 의혹과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 뇌물 혐의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수원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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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기자(peanu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400/article/6446437_3617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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