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폭발한 원희룡, 은마 주민에 엄포…"극단적 이기주의,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어"

박상길 2023. 1. 1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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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C 노선에 대해 반대하는 은마아파트 주민들을 향해 "극단적 이기주의를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협조를 요구하는 강경한 입장을 재차 밝혔다.

원 장관은 앞서 작년 11월 은마아파트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연 간담회에서 GTX-C 노선의 우회를 요구하는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주민들을 향해 근거 없는 주장으로 공공의 이익을 침해하면 사법 조치를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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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2일 오전 경남 창원시 명곡동 행복주택 건립현장에서 열린 관계기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C 노선에 대해 반대하는 은마아파트 주민들을 향해 "극단적 이기주의를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협조를 요구하는 강경한 입장을 재차 밝혔다.

원 장관은 17일 페이스북에 '30만 수도권 주민의 발을 언제까지 묶어야 합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집 한 채의 만분의 일의 지분'을 가진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관계자의 근거 없는 선동 때문에 매일 서울로 출퇴근해야 하는 30만 수도권 주민의 발을 묶어 놓을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GTX공사에 활용될 TBM은 무진동·무소음으로 안전과 환경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는 첨단 장비다. 단순히 아파트 지하에서 터널공사를 한다는 것만으로 위험하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관계자는 GTX 반대집회에 사람을 동원하면서 공금을 함부로 사용하기까지 했다. 합동점검 결과 많은 불법의심 사례가 발견되었고 수사의뢰 등 엄중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재건축은 해야 하지만, GTX가 내 발밑으로 지나가서는 안 된다는 극단적 이기주의,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했다.

원 장관은 앞서 작년 11월 은마아파트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연 간담회에서 GTX-C 노선의 우회를 요구하는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주민들을 향해 근거 없는 주장으로 공공의 이익을 침해하면 사법 조치를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원 장관은 "하루에 30만명이 이용해야 하는 GTX를 과연 누가 무슨 자격과 권리로 이를 막는단 말이냐"며 협조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이나 주민들을 선동하는 식으로 공공의 이익을 침해하고 방해하는 행위가 계속된다면 행정조사라든지, 사법 조처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특히 한 세대의 1만분의 1밖에 안 되는 지분을 가진 분이 앞장서 국책사업을 좌지우지하려는 것, 공금을 동원한 불법적 행동을 하는 데 대해 행정조사권을 비롯해 국토부가 행사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GTX 노선이 은마아파트 단지 밑을 관통하는 것을 두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경기 양주와 수원을 연결하는 GTX-C 노선은 삼성역∼양재역 구간에서 은마아파트 지하를 약 50m 관통한다. 재건축을 앞둔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지하터널이 단지를 관통할 경우 안전 문제 등이 불거질 수 있다며 노선 건립에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첨단 기술력이 동원된 TBM 공법을 쓰면 소음·진동에 따른 안전성 우려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는 앞서 지난 3일 국토교통부 계획안대로 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이 은마아파트 단지 밑을 관통하는 방식으로 공사하면 25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이날 한국터널기술협회의 삼성-양재 간 GTX-C 노선 공사비 분석을 토대로 "은마아파트를 관통하는 노선이 삼성역에서 양재역으로 직진하는 직선 공사 대비 250억원 이상 추가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발파 없는 TBM(터널보링머신) 공법으로 은마아파트 밑을 지나도록 공사하면 화약발파식(NATM) 공사보다 2배 이상 비용이 더 들 것으로 협회는 분석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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