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 빈자리, 더 힙하게…'박재범의 드라이브' 음악쇼 편견 깬다 [MD현장](종합)

2023. 1. 1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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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가수 박재범이 '유희열의 스케치북' 명성을 이을 뮤직토크쇼 '박재범의 드라이브'를 선보인다.

17일 오후 KBS 신관홀에서 KBS 2TV 새 뮤직토크쇼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이하 '더 시즌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박재범, 멜로망스 정동환, 총괄 프로듀서 조준희, 공동 연출 박석형, 이창수 PD가 참석했다.

'더 시즌즈'는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 '이문세쇼',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하나의 페퍼민트', '유희열의 스케치북'까지 30년간 지속된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어갈 신규 뮤직 토크쇼다.

박재범은 '드라이브'라는 프로그램명에 관해 "회사 분들도 그렇고, '박재범의 몸매'보다는 '박재범의 드라이브'가 좋다는 의견이 모였다. 편하게 차 타고 음악을 들으며 사담을 나누는. 그런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특히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 최초로 '연간 프로젝트'를 도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2023년 한 해 동안 총 4개의 시즌으로 나눠 4명의 MC들이 이름을 걸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중 첫 번째 주인공이 바로 박재범.


전 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유희열의 표절 이슈로 13년 만에 마무리됐다. 제작진은 장기 MC에 대한 위험 부담으로 시즌제를 도입한 것은 아니라며 "더 다양한 음악을 소개하고 싶다는 취지였다. 요즘은 시장이 빨리 변하고 좋은 음악들이 계속 나오지 않나. 전 프로그램에 대한 부담보다는 아예 새로운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 기존 음악토크쇼가 가진 선입견과 편견을 깨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박재범 역시 시즌제가 마음에 든다며 "너무 오래하면 부담이 크다. 시즌제로 하면 더 다양한 사람들을 볼 수 있을뿐 아니라 MC들도 편하게 할 수 있다. 제가 편해야 보시는 분들도 편할 것 같아서 최대한 즐겼다"고 밝혔다.

박재범은 "제 이름을 걸고 하는 거라 신중하게 생각했다. 30년 전통이 있던 프로그램이라 영광이고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특히 박재범은 토크쇼에 출연할 신인 아티스트들을 위해 따로 시간을 내어 VCR을 찍는 시간도 가진다. 이창수 PD는 "박재범의 헌신이 이 프로그램의 차별점"이라며 "신인 아티스트 샤라웃을 위해 추운 날씨에도 밖에서 VCR을 찍었다.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박재범의 헌신이 재능 있는 아티스트를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박재범은 "음악성이 뛰어난 분들, 무대에 설 기회가 많지 않은 분들 모두에게 소중한 프로그램일 것 같다. 그걸 알기 때문에 섭외가 왔을 때부터 멋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고 거들었다.

첫 화에는 이영지, 양희은, 크러쉬 등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첫 녹화를 돌아본 박재범은 "다 좋았다"면서도 "한국말을 잘 하지만 어른들에게는 어떤 어휘를 쓸 지 몰라 양희은 선생님이 오셨을 때는 긴장했다. 다른 분들은 저보다 어려서 괜찮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양희은과는 '맞팔'을 했을 정도로 유쾌한 촬영 분위기가 이어졌다는 전언이다.

이창수 PD는 "첫 녹화에서 눈앞이 캄캄했다. 그렇게 열심히 오래 준비한 대본을, 박재범이 전혀 그대로 진행하지 않더라"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박재범을 섭외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본대로 가지 않았는데도 훨씬 만족스러웠다. 프로그램을 만든 취지가 음악토크쇼의 편견을 깨는 것인데, 박재범의 커리어 자체가 편견을 깨는 것이었다 생각한다"며 높은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멜로망스 멤버이자 피아니스트, 작곡가로 활동 중인 정동환은 밴드 마스터로 합류했다. 이태욱(소란), 박종우, 장원영, 신예찬과 함께 하우스밴드 '정마에와 쿵치타치'를 결성해 생생한 사운드를 선사할 예정이다.

정동환은 "'쿵치타치' 이름만 들어도 신나서 마음에 들었다. 저도 유튜브를 통해 예전 영상을 접했는데, 이어서 연주를 한다는 것에 감사하고 절대 누 끼치지 않도록 멋지게 보여드리겠다"고 이야기했다.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는 오는 2월 5일 일요일 밤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사진 = KBS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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