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입국…검찰 압송·조사 돌입
[앵커]
쌍방울 그룹 관련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오늘 오전 입국했습니다.
곧바로 검찰로 압송돼 조사가 진행중인데요.
검찰은 내일쯤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회장이 오늘 오전 8시 20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해외 도피 8개월 만입니다.
김 전 회장은 입국 과정에 취재진을 만나 비자금을 만든 적 없다며, 쌍방울 그룹 관련해 제기된 배임, 횡령 의혹 등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선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이 대표와 연락한 적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성태/전 쌍방울그룹 회장 : "이재명 씨는 전화나 뭐 한 게 없는데. 다 모든 게 제 불찰이니까 제가 검찰에 가서 충실히 조사받고 소명하겠습니다."]
검찰은 입국 직후 김 전 회장을 수원지검으로 압송해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밤 늦게까지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체포영장 시한이 48시간이기 때문에, 비교적 수사가 진척된 부분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김 전 회장이 받는 여러 혐의 가운데 전환 사채를 발행해 만든 자금의 흐름을 집중 추궁할 가능성이 큽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쌍방울 전환사채 2백억 원어치를 발행한 뒤,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나 불법 대북 송금 의혹도, 이 자금이 뿌리인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구속 필요성을 입증하기 위한 조사에 주력한 뒤, 내일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 류재현 조원준/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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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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