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만2000가구 분양...인기지역 '쏠림' 심화 예상[2023 분양시장]②

박성환 기자 2023. 1. 1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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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중도금 대출 보증을 확대하고, 실거주 의무를 폐지하는 등 부동산 규제를 대폭 완화면서 올해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수도권 전 지역이 부동산 규제지역과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분양시장을 찾는 내 집 마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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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부동산 규제 대폭 완화…주택 수요 분양시장에 집중
고금리 기조 여전…"분양 조건 따라 쏠림 현상 뚜렷"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6일 오후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 3일 정부가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시킴에 따라 분양시장 분위기가 반전되는 모습이다. 특히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이 대표적인 수혜단지로 꼽힌다. 2023.01.06.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정부가 중도금 대출 보증을 확대하고, 실거주 의무를 폐지하는 등 부동산 규제를 대폭 완화면서 올해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수도권 전 지역이 부동산 규제지역과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분양시장을 찾는 내 집 마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로 건설업계는 그간 미뤄왔던 분양에 나서는 분위기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에 따라 분양시장을 향한 내 집 마련 주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분양을 미루면 분담금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분양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으로 위축된 분양시장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대적으로 대형 브랜드 단지에 비해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다른 분양 단지들의 분양 여건 등을 파악한 뒤 분양 일정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다만 금리 인상 기조와 실물 경기 위축 등으로 아파트 브랜드와 입지, 규모에 따라 분양 성적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서울에서 3만 가구에 달하는 아파트가 신규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아파트 총 3만208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자치구별로 동대문구가 9522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송파구 3943가구 ▲은평구 3259가구 ▲서초구 2619가구 ▲강동구2592가구 ▲강남구 1858가구 등으로 물량이 예정돼 있다.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서울 주요 지역에서 분양이 잇따라 예정돼 있다. 내달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자이디센시아'(일반분양 710가구)를 비롯해 은평구 역촌동 '센트레빌아스테리움시그니처'(일반분양 454가구), 서대문구 영천동 '서대문영천반도유보라'(일반분양 108가구) 등이 신규 공급을 앞두고 있다.

오는 3월에는 서울 동대문구 이문3구역을 재개발한 '이문아이파크자이'가 입주자 모집을 나설 예정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1641가구다. 또 4월에는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1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라그란데'(일반분양 92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은평구에선 5월 대조1구역을 재개발한 '힐스테이트 메디알레'(일반분양 483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해당 단지들은 규제지역과 분양가 상한제 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실거주 의무도 폐지됐다. 또 전매제한 기간도 1년으로 줄고, 분양가와 상관없이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여전히 규제지역을 묶인 강남3구에서도 분양을 앞둔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오는 6월 서초구 방배동 방배6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원페를라'(49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강남구에선 청담삼익 재건축을 통해 공급되는 '청담르엘'(일반분양 176가구)가 상반기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또 오는 7월 송파구에서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 문정'(일반분양 296가구)이 입주자를 모집한다. 이와 함께 올해 말 잠실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잠실 '래미안아이파크'(일반분양 579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주택 수요가 몰린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 수요가 몰릴 것으로 분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중도금 대출 확대와 서울 일대 특별공급 배정 물량 증가 등 정부의 규제 완화로 서울 및 수도권 일대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이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자금 부담으로 2020~2021년 수준의 단기 청약수요 확대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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