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개막 설문 “CEO 40%, 현재 방식이면 10년 안에 망한다”

정미하 기자 2023. 1. 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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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기업인의 10명 중 4명은 기업이 혁신하지 않는다면 향후 10년 안에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다 기업인의 73%는 앞으로 1년 동안 세계 경제 성장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기업 경영 환경이 위기에 처해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전 세계 기업인의 73%는 향후 12개월 동안 전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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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기업인의 10명 중 4명은 기업이 혁신하지 않는다면 향후 10년 안에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다 기업인의 73%는 앞으로 1년 동안 세계 경제 성장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기업 경영 환경이 위기에 처해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회계컨설팅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16일(현지 시각)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 총회에서 전 세계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441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PwC에 따르면 전 세계 CEO의 40%는 “경영 방향을 크게 바꾸지 않으면 회사가 10년 안에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봤다. PwC는 “고객 수요와 규제가 변하는 상황에서 기술이 부족하고 데이터 폭증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살아남지 못할 수 있다”며 “기술, 의료, 제조 등 모든 분야 기업에 걸쳐있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창립자이자 경제학자인 클라우스 슈밥 교수가 16일(현지 시각)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 '크리스털 어워드' 시상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날 개막해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포럼에선 '분열된 세계의 협력'이라는 주제로 전 세계 정·재계 지도자 2700여 명이 모여 우크라이나 전쟁과 기후위기 등 지구촌 현안을 논의한다. / AFP=연합뉴스

응답자 60%는 기술 역량 강화, 직원의 기술 수준 향상, 공급망 복원력 구축, 탈탄소화와 같은 전략적 문제들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엑센추어의 올라니에 CEO는 “유럽 기업들이 기술을 개선하고 사업을 재창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wC는 변화를 모색하는 기업을 도운 경험을 강조했다. PwC는 “우리 발밑에서 변화하고 있는 세상 속에서 회사가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며 “글로벌 소매업체가 오프라인 매장을 넘어 온라인 회사로 재창조할 수 있도록 지원했고,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가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자동차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을 도왔다”고 말했다.

전 세계 기업인의 73%는 향후 12개월 동안 전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PwC가 2011년 설문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다보스포럼이 전 세계 50명의 경제학자를 심층 인터뷰한 ‘수석 경제학자 전망’에서도 설문에 응한 경제학자의 3분의 2는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것이고 답했다. 이 중 18%는 지난해 9월 실시된 동일한 설문조사 때보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발생할 확률이 2배 이상 높다고 내다보는 등 올해 세계 경제 침체는 확실시된다.

기업인들은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비용 절감에 나설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인력 규모를 줄이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응답자의 52%는 비용 절감에 나서겠다고 했고, 인력을 줄이겠다고 답한 비율은 16%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60%는 인력 감축 계획이 없다고 답했고, 80%는 임금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PwC는 “대규모 해고를 한다면 미래에 필요한 기술을 갖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을 해야하기 때문”이라며 “CEO들은 단기적으로 겪을 비용 압박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인재에 대해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이 지난해 숙련된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투입한 비용은 5억 달러(약 6200억원) 이상이다.

밥 모리츠 PwC 회장은 “기업에게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힘겨운 시기가 될 것”이라며 “기업인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에 필요한 변화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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