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의 드라이브' PD "첫 녹화 중 눈앞 캄캄해져" 무슨 일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 측이 첫 녹화 중 눈앞이 캄캄해진 일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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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신관 공개홀에서 KBS2TV 새 음악프로그램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연출 박석형, 이하 '더 시즌즈')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더 시즌즈'는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 최초로 연간 프로젝트라는 색다른 방식을 도입해, 2023년 한해 동안 네 명의 MC가 각자 자신의 이름을 건 시즌을 맡아 총 4시즌을 이어서 진행하는 뮤직 토크쇼다. 첫 번째 시즌 MC로는 데뷔 15년차 올라운드 아티스트 박재범이 발탁됐다.

박재범은 지난 2016년 발표한 곡명이기도 한 '드라이브(DRIVE)'를 '더 시즌즈'의 첫 번째 타이틀로 선정했다. 한 주 동안의 스트레스로 가득한 주말 밤을 기분 좋게 마무리하는 시간을 선물할 예정.

'더 시즌즈' 공동 연출을 맡은 이창수 PD는 "첫 녹화 중간에 눈앞이 캄캄해지더라. 박재범이 우리가 오랫동안 준비한 대본대로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끝나고 나서는 섭외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박재범을 섭외한 이유는 우리가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음악 프로그램에 갖고 있는 편견을 깨는거 였는데, 박재범 커리어 자체가 편견을 깨는 것이다. 그전 방송도 음악적으로 훌륭했지만, 이젠 더 즐거운 방송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재범은 "너무 대본대로만 가면 말리는 경우가 있다. 딱딱하게 읽으려고 하면 내 상성이랑 안 맞아서 자유롭게 했다"고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당연히 언급해야 하는 포인트는 이야기했지만, 궁금한 점들을 그때그때 즉흥적으로 물어보곤 했다"고 말했다.

새단장을 마친 KBS 음악프로그램의 첫 포문을 열 박재범의 '더 시즌즈'는 오는 2월 5일 밤 10시 55분 첫 방송된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