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서현우 "사람 나이로 100살 넘은 반려견, 알츠하이머에 풍까지…가족 그 이상"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유령' 주역 서현우가 반려동물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서현우는 17일 오전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내일(18일)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 개봉을 앞두고 만나 이야기꽃을 피웠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 영화 '독전'의 이해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배우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등이 출연했다.
특히 '대세 신스틸러' 배우 서현우가 합류, 통신과 암호 해독 담당 천계장으로 분해 활약을 펼쳤다. 그는 스파이 액션 장르의 긴장감과 진지함 속에 온기와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천계장은 조선인이지만 일본어와 암호 체계에 능통한 암호 해독 전문가로 호텔에 감금된 후에도 카이토(박해수)의 명으로 '유령'이 동료들에게 보낸 암호문을 해독한다. 또 '유령'이란 혐의를 벗기 위해 다른 사람을 고발하려 갖은 애를 쓴다. 천계장은 엘리트이지만, 집에 두고 온 고양이 '하나짱'을 보러 경성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동시에 발산하기도 했다.
이날 서현우는 극 중에서 고양이 '하나짱'에게 남다른 애정을 보이는 인물을 소화한 것에 대해 "제가 군대 갈 때 부모님이 둘째 아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입양한 제 분신 같은 아이(반려견)가 있고, 반려묘도 키우고 있다. 반려동물을 너무 좋아해서 천계장이라는 인물에 감정이입하는데 거리낄 게 없었다. 강아지 이름은 밍키, 고양이는 금비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밍키는 올해 18살이 됐다. 사람으로 치면 100세가 넘는 나이다. 사실 이제 알츠하이머, 풍이 왔고 배변 활동도 정상적이지 못하다. 무지개다리를 건널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렇게 아이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세월을 보게 된다. 이 모습을 보면 우주적인 생각도 들고 생명이라는 게 뭘까 하는 생각도 든다"라며 "정말 감개무량한 게 반려동물의 존재는 사람 그 이상, 가족 그 이상이다. 밍키의 마지막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고 잘 보내주고 싶다"라고 전해 눈물샘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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