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PD "연간 프로젝트 기획, MC 리스크 고려한 것 아냐"

박석형 PD가 17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KBS2 새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는 한 주의 시작과 끝이 공존하는 일요일 밤. 당신의 '모든 고민, 모든 걱정들을 싹 없애줄' 음악과 이야기를 담은 토크쇼다. 2023.1.1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드라이브' 제작진이 진행자 리스크 때문에 연간 프로젝트를 기획한 건 아니라고 했다.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KBS 2TV 새 심야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이하 '드라이브')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은 전작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진행자 표절 논란 여파로 종영한 것과 관련, 리스크 때문에 연간 프로젝트를 기획한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박석형 PD는 "리스크 때문에 연간 프로젝트 한 건 아니다"라며 "다양한 음악을 소개하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는데, 우린 영향을 끼치는 게 MC 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엔 시장 환경이 빨리 변해서 좋은 음악이 여기저기서 나오는 데, 고르게 소개됐으면 좋겠다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전 프로그램에 대한 부담보다는, 30년 동안 해온 뮤직 토크쇼의 명맥을 잇지만 새로운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서 이전과 단절하고 우리가 하고 싶은 것 위주로 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창수 PD는 "개별성에 초점을 맞춰서 요즘 트렌드에 맞게 주방특선으로, 일본말로는 오마카세 형식으로 주방장에 맞춰 새로운 요리가 나오는 방식으로 준비를 했다"라며 "변화가 필요하다 싶으면 새로운 분이 새로운 요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준비했다"라고 했다. 이어 "KBS가 젊어지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려고 한다"라고 했다.

박재범은 "(진행을) 오래 해야 하면 섭외가 힘들지 않을까 한다, 아무래도 장기간 해야 되면 부담감이 커지니"라며 "한 시즌만 하면 다양한 분을 볼 수 있고 진행자도 편안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사견을 전했다.

'더 시즌즈'는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 최초로 '연간 프로젝트'라는 색다른 방식을 도입해, 올 한 해 동안 네 명의 MC가 각자 자신의 이름을 건 시즌을 맡아 총 네 시즌을 이어서 진행하는 뮤직 토크쇼다.

첫 번째 시즌 MC로는 데뷔 15년차 올라운드 아티스트 박재범이 발탁, '드라이브'를 진행한다. 박재범이 발표한 곡명이기도 한 '드라이브'(DRIVE)는 한 주 동안의 스트레스로 가득한 주말 밤을 기분 좋게 마무리하는 시간을 선물하고자 한다.

화려한 밴드 '정마에와 쿵치타치'도 함께 한다. 감성 듀오 멜로망스의 멤버이자 피아니스트, 작곡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정동환이 밴드 마스터로 밴드 소란의 멤버 이태욱이 기타리스트로 등장한다. 드러머는 자이언티, 크러쉬, 권진아, 윤하 등의 밴드에서 활동한 장원영이 맡는다. 또한 보아, god 등 수많은 아티스트와 협업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은 신예찬이 정동환과 함께 건반 연주를 담당한다.

한편 '드라이브'는 오는 2월5일 오후 10시50분 처음 방송된다.

breeze5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