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우리집·부모님집도?"…수도권 4곳 중 1곳 깡통전세?

최나리 기자 2023. 1. 1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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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이 급락하면서 수도권 아파트 4곳 중 1곳은 기존 전세 보증금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7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수도권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매된 아파트 9천863곳 중 2천244곳(23%)은 매매 가격이 기존 최고 전셋값보다 낮았습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전세가 이하로 매매된 단지 비율은 39%로 2분기(8%) 대비 5배 가까이로 급등했습니다. 

이는 전용면적 40㎡ 이상의 아파트 실거래 중 계약 해제된 거래와 직거래 실거래가는 제외한 수치입니다. 또 기존 전세 최고액은 2020년부터 지난해 사이 체결된 각 아파트 면적별 전세 최고가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전세가 이하 매매된 아파트 비율. (집토스 제공=연합뉴스)]

수도권의 경우 인천은 전세가 이하로 매매된 아파트 비율이 36%로 가장 높았습니다.

인천 아파트 단지 1천522곳 중 549곳에서 기존 전세 최고가 이하로 매매가 이뤄졌습니다. 특히 이 비율은 작년 4분기 48%로 높아졌습니다. 

경기는 지난해 기준 30%, 작년 4분기 기준 45%로 인천의 뒤를 이었습니다. 

인천 미추홀구 주안더월드스테이트 전용 84㎡는 2021년 12월 전세가 4억5천만원에 거래됐으나, 작년 12월에는 3억5천만원에 매매됐습니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효성해링턴플레이스 84㎡는 작년 5월에 보증금 5억4천500만 원에 전세 거래가 체결됐지만, 같은 해 12월 5억500만원에 매매가 성사됐습니다. 

서울은 지난해 기준 최고 전세가 이하로 매매된 아파트 비율이 2%였고 작년 4분기에도 6%로 비교적 '깡통전세' 아파트 비율이 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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