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부부' 배정근·김단하…"감정 쓰레기통으로 살아왔다"

코미디언 배정근·김단하 부부가 좀처럼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는 가운데, 최종 선택의 날이 밝았다.

17일 오후 방송되는 SBS Plus 예능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이하 '당결안')에서는 화해와 보류 사이에서 최종 선택을 하는 3쌍의 위기의 부부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첫 번째 위기의 부부 윤정현·이지연 부부는 이혼했다가 재결합한 과거를 가지고 있었지만, 다시 맞은 위기로 '당결안' 하우스에 입성했다.

이지연은 윤종현의 친구 집 술자리에서 성희롱을 당했으나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은 남편에게 실망했고, 신뢰를 잃게 됐다.

윤종현은 아내와 꼬인 매듭을 풀기 위해 성희롱한 친구에게 전화해 7년 만에 사과를 받아냈고, 이지연은 그가 보여준 용기와 결단력에 감동하며 서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두 번째 위기의 부부 최종안·박해나는 불만이 가득한 채로 '당결안' 하우스에서 첫날을 맞았었다. 박해나는 뇌전증을 앓고 후유증으로 힘든 자신을 두고 밖으로 나가길 좋아하는 최종안에게 서운함을 토로했다.

최종안은 속상함을 내비치는 아내에게 쉽사리 답하지 않고 침묵을 지켜 긴장감을 고조시켰으나, 전문가와 함께한 솔루션으로 변화했다.

최종안은 "나에게 원하는 것을 표현하고 말로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속마음을 전했고, 박해나도 "나를 방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고백하며 관계의 변화를 기대하게 했다.

무엇보다 방송 초반 '당결안' MC 박은혜, 자이언트 핑크, 정혁이 '가장 화해가 빠를 부부'로 예상했으나 뒤늦게 큰 갈등에 휩싸인 배정근·김단하 부부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된다.

배정근은 그간 자신이 아내의 감정 쓰레기통으로 살아왔다고 털어놨고, "오늘은 너무 기분이 안 좋다. 내 이야기 좀 들어 주길 바랐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했다.

그러나 김단하는 "지금도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며 자신의 감정을 헤아려주지 않는 남편에게 또 실망했다. 두 사람은 서로 자신이 존중받기를 원했고, 좁혀지지 않는 의견 차이로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과연 '당결안' 하우스에서 3박 4일의 합숙 동안 화해와 위기를 오갔던 3쌍의 부부가 '화해'를 선택하며 관계를 개선해갈지, 아니면 '보류'를 선택하며 홀로의 길을 선택할지 궁금증이 고조된다.

한편, '당결안'은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