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시대 TV, 스펙터클 효과 극대화 됐지만 경직성은 심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시대에 들어 TV 프로그램의 '스펙터클한 효과'는 발전하고 있지만 내용상 경직성은 오히려 심화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현경 MBC 통일방송연구소장은 17일 'TV로 본 북한사회: 위기와 대응'을 주제로 열린 통일연구원 월례토론회에서 "북한의 신규 드라마나 영화는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대에 비해 매우 급감했으며 이는 선전부문 내 의사 결정의 엄격성, 제작 검열 과정의 경직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방송 기술은 발전했으나 내용은 선전 선동 많아"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시대에 들어 TV 프로그램의 '스펙터클한 효과'는 발전하고 있지만 내용상 경직성은 오히려 심화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현경 MBC 통일방송연구소장은 17일 'TV로 본 북한사회: 위기와 대응'을 주제로 열린 통일연구원 월례토론회에서 "북한의 신규 드라마나 영화는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대에 비해 매우 급감했으며 이는 선전부문 내 의사 결정의 엄격성, 제작 검열 과정의 경직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김 소장은 김정은 시대 커뮤니케이션 전략은 '경직되고 교조적인 고순도 사상전'이라면서 북한 TV가 당원에 대한 사상 교재로 활용되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TV 프로그램을 보면 청년병이었던 전쟁노병의 일화를 소개하는 등 청소년, 청년을 대상으로 한 사상전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김 소장은 분석했다.
이는 북한이 '반동문화사상배격법' 제정 등 외부 문화 유입을 경계하고 사상이완이 우려되는 젊은 계층을 상대로 사상전을 고조하고 있는 추세와도 관련돼 보인다.
토론에 나선 전영선 건국대학교 교수도 "(북한의 영화, 드라마의 수가) 단순히 급감한 수준이 아니라 2016년 이후 예술영화가 한 편도 안 나오고 있다"면서 "지금 북한은 기술적 진보는 있었지만 사상적으로는 다시 뒤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경직성의 심화와 별개로 '스펙터클 효과'는 극대화되고 있다고 김 소장은 설명했다.
김 소장은 북한이 공개한 기록영화 '주체의 열병식'에 나오는 '열병식 촬영기 배치안'을 보면 북한은 김일성 광장을 너머 주변까지 무대를 확장하는 등 정치 행사에 큰 품을 들였다고 봤다.
그러면서 "북한의 방송기술 발달로 저비용으로 고품질의 방송 중계가 가능해졌다"며 "열병식과 기념공연 등에서 스펙터클 효과를 극대화하며 애국심을 고취하고 심리적 몰입감, 일체감을 유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 총비서가 지난해 3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 시험발사를 지도할 때 모습을 담은 영상도 마치 할리우드 영화를 모방한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 역시 북한이 적용한 변화라고 김 소장은 설명했다.
이지순 통일연구원 연구위원도 토론에서 "북한이 디지털 기기들을 사용함에 따라 디테일은 달라지고 있지만 콘텐츠는 여전히 보수적"이라며 "감각의 국제화를 뒤늦게 시도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균열을 신경쓰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어 "영화나 드라마를 통했던 사상교육의 실효성이 떨어졌다고 보고 영상편집물을 짧게 만들어서 영상미를 보장하고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하는 식으로 방송 편집을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부연했다.
sseo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바람난 아내 따귀 때렸더니,이혼 요구하며 문중 땅 절반 달라네요"
- 고현정 "연하 킬러? 남자 배우 막 사귄다?"…연예계 루머에 입 열었다
- "'난 여자 생식기 감별사, 넌 중3때 첫경험' 남편 말에 화내자 예민하다고"
- "평생 모은 4억, 아내가 주식으로 날려 공황장애 와…이혼 사유 되나요"
- "성관계하듯 해 봐"…안산 사이비 목사, 의사 꿈꾸던 13세 감금 '음란죄 상담'
- "마약 자수합니다" 횡설수설…김나정, 결국 경찰 고발당했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
- 김혜수, 가려도 가려지지 않는 미모…세월은 역행 중 [N샷]
- 동덕여대 강의실 '알몸남' 음란행위 재소환…"공학되면 이런 일 많을 것"
- "'난 여자 생식기 감별사, 넌 중3때 첫경험' 남편 말에 화내자 예민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