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탄두 교체 순항미사일 개발…세계적으로 드물어"

기사내용 요약
요미우리 보도…공격·정찰·방공 방해 등 3종 탄두 개발

[도쿄=AP/뉴시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가 지난 2021년 11월27일 일본 도쿄의 육상자위대 아사카 캠프에서 전차를 타고 있다. 2023.01.17.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는 공격·적 정찰·방공 방해 등 3개 종류의 탄두를 교체할 수 있는 새로운 순항 미사일을 개발한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올해 시제품 제조를 시작해 조기 실용화를 목표로 한다.

각각 미사일을 시간 차를 두고 발사해 적 함선 등에 대한 공격 정밀도를 높이고, 억지력을 향상시키려는 목적이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탄두를 교체할 수 있는 순항 미사일은 사거리가 1000㎞가 넘으며 기동성 높은 이동식 차량에서 발사한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 2018년 미사일 엔진 등 일부 부품 연구를 착수한 바 있다.

방위성의 한 간부는 용도에 따라 탄두를 교환할 수 있는 순항 미사일 개발은 세계적으로도 극히 드물다고 신문에 밝혔다.

정찰용 탄두는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해 광범위한 상황 파악을 할 수 있다.

방공 방해용 탄두는 전자파를 보내 적의 레이더 등에 장애를 준다.

일본 정부는 우선 정찰용 탄두를 탑재한 순항 미사일을 보내 적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이어 방공 방해용, 이후 공격용을 발사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유사시 난세이(南西)제도 도서 지역 침공을 꾀하는 적의 함선 격파에 활용하는 것 등을 주로 상정하고 있다.

근본적인 방위력 강화를 내세운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안보 관련 3개 문서를 개정해 '반격 능력(적 기지 공격 능력)'보유를 실현했다.

반격 능력 수단으로서 장사정 순항 미사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육상자위대의 '12식 지대한 유도탄'의 사거리를 1000㎞로 늘려 2026년도 중 배치를 목표로 한다. 변칙궤도로 요격이 어려운 고속 활공탄도 같은 시기 배치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12식 지대함 유도탄 개량이 지연될 경우에 대비해 미국의 토마호크를 구입할 예정이다.

탄두 교체형 순항 미사일이 실용화되면 정찰용, 방공 방해용 탄두를 탑재한 미사일을 다른 장사정 미사일과 병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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