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아니라 검찰 도왔다?…김봉현 도피 조력 3명, '선처 호소'

김도균 기자 2023. 1. 1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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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도피를 도운 혐의로 기소된 이들이 법정에서 김 전 회장 검거를 도왔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박영수 판사는 17일 오전 김 전 회장의 조카 김모씨(35), 김 전 회장의 지인 A씨(48), 김 전 회장 친누나의 남자친구 B씨(46)에 대한 공판을 열었다.

김 전 회장의 친족인 김씨는 공용물건손상 혐의를, A·B씨는 범인도피 등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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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도주를 도운 의혹을 받는 김 전 회장의 조카가 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2022.1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도피를 도운 혐의로 기소된 이들이 법정에서 김 전 회장 검거를 도왔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박영수 판사는 17일 오전 김 전 회장의 조카 김모씨(35), 김 전 회장의 지인 A씨(48), 김 전 회장 친누나의 남자친구 B씨(46)에 대한 공판을 열었다. 김 전 회장의 친족인 김씨는 공용물건손상 혐의를, A·B씨는 범인도피 등 혐의를 받는다.

검찰도 이들이 검거를 도운 사실을 인정했다.

이날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김씨는 김 전 회장의 횡령 혐의 결심 공판이 예정된 지난해 11월 11일 보석 상태의 김 전 회장이 전자팔찌를 끊고 달아나는 것을 도운 혐의를 받는다. 현행법상 친족인 범인의 도피를 도운 경우 범인도피죄는 성립되지 않는다.

검찰은 "김씨는 수사 최초 김 전 회장의 행적을 허위로 진술해 수사에 큰 혼란을 야기했다"면서도 "구속 이후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하며 김 전 회장의 도주 직전, 도주 당일 행적을 진술해 검거에 협조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번 일로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며 "저 때문에 몸고생, 마음고생 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A·B씨에게는 각각 징역 8개월, 징역 10개월을 구형했다. A씨에 대해 검찰은 "범행 죄질이 불량하다"면서도 "김 전 회장의 도주 직전 도주 사실을 진술해 김 전 회장의 검거에 적극 기여했다"고 밝혔다. B씨에 대해서도 "김 전 회장의 도주 직전 및 도주 당일 행적을 진술해 검거에 일부 기여했다"고 말했다.

B씨는 최후변론에서 "김 전 회장의 도주는 상상도 못했다"며 "제가 했던 행위가 법을 어기는 것조차 눈과 귀가 멀어 몰랐는데 후회하고 반성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김 전 회장이 라임 환매 중단 사태 이후 도주한 2020년 지인 명의 숙소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또 김 전 회장의 보석 이후인 2021년 7월쯤에는 김 전 회장에게 대포폰을 제공한 혐의도 적용됐다. B씨는 김 전 회장이 지난해 11월 도주한 이후 김 전 회장의 친누나가 연결해준 다자 통화를 통해 김 전 회장 측근에 대한 수사 진행 상황을 알려준 혐의를 받는다.

이들 3명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달 7일 오후 2시에 열린다.

김 전 회장은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던 지난해 11월 11일 결심 공판을 앞두고 도주했다. 보석 조건으로 부여된 전자팔찌를 끊고 도주했다. 이후 48일 만인 지난달 29일 경기 화성 동탄 소재 한 아파트에서 검거됐다.

김 전 회장은 앞서 라임 환매 중단 사태 직후에도 도주한 전력이 있다. 김 전 회장은 2019년말~2020년 초 영장실질심사에 세 차례 출석하지 않고 도주했다. 도주 5개월 만인 2020년 4월 23일 서울 성북구 소재 한 빌라에서 붙잡혔고 이후 구속 기소됐다. 2021년 7월 20일 법원은 김 전 회장에 대해 보석 결정을 내렸다.

검찰은 전날 횡령 혐의를 받는 김 전 회장에게 징역 40년을 구형했다.

(서울=뉴스1) = 1조6000억 원대의 환매 사태를 부른 헤지펀드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의 '전주'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11일 전자발찌를 끊고 도망갔다. 서울남부지검은 "피고인 김봉현이 오후 1시30분쯤 팔당대교 인근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도주 당일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집을 나서는 김봉현이 찍힌 CCTV 화면. (남부지검 제공) 2022.11.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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