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연일 '내로남불' 공세…바이든 "계속 앞으로"
[앵커]
연초 미국은 기밀문서 유출 파문이 정치권을 달구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이른바 내로남불을 지적하며 총공세를 펴고 있는데요.
재선가도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년의 성과를 부각하며 계속 앞으로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공화당은 법무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 의혹을 다루는 방식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다르다며 이른바 내로남불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압수수색도 없고 문건 사진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문건이 6년간 사저에 부적절하게 보관된 배경을 알아야겠다며 델라웨어 자택 방문객 일지를 공개하라고도 압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개인 거주지인 사저에 대해선 방문객 일지를 작성하지 않고 이는 역대 대통령도 마찬가지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트럼프 정부가 중단한 백악관 방문객 기록 전통을 되살려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내로남불 논란 불식을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다른 행보들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문건 유출 사실을 작년 11월 중간선거 전에 확인하고도 뒤늦게 공개한 이유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한편 문제의 사저에서 주말을 보내고 백악관으로 복귀한 바이든 대통령은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 기념일 연설에서 지난 2년의 성과를 부각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 2년간 우리는 함께 많은 일을 해냈습니다. 할 일도 많습니다. 계속 이어갑시다. 앞으로 나아가려면 함께 가야 합니다."
문건 유출 논란이 확산하며 차기 대선가도에 악재가 될 수 있단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재선 의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애틀랜타의 유서깊은 흑인교회를 찾아서도 "미국이 민주주의와 독재의 기로에 서 있다"며 "미국의 영혼을 구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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