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다올투자증권, PF 인력 경쟁사로 무더기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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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투자증권에서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담당 인력이 대거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다올투자증권 PF 인력 15명 이상이 A 증권사로 이직했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초까지 다올투자증권의 PF 인력은 100명을 훌쩍 넘었으나, 희망퇴직과 구조조정을 거치며 80명 안팎으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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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투자증권에서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담당 인력이 대거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시행된 희망퇴직과 구조조정 이후 PF 인력이 30% 정도 축소된 상황에서 구조조정과 관련 없는 인원이 한꺼번에 경쟁사로 이직한 것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다올투자증권 PF 인력 15명 이상이 A 증권사로 이직했다. 이들은 A 증권사에서 PF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초까지 다올투자증권의 PF 인력은 100명을 훌쩍 넘었으나, 희망퇴직과 구조조정을 거치며 80명 안팎으로 축소됐다. 이 가운데 15명 이상이 이달 회사를 떠나면서 다올투자증권의 PF 인력 규모는 60명 수준으로 줄었다.
A 증권사 관계자는 “이달 투입된 인력들이 다올투자증권에서 이직해온 것이 맞는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말하기 어렵지만 업무 성과가 좋은 이른바 ‘에이스’들이 넘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회사가 투자은행(IB) 업무 비중이 높은 편인데 최근 시장 상황 때문에 PF 딜을 많이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전문계약직들의 계약만료일이 다가와 다른 회사로 떠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대규모로 PF 인력이 이탈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IB 업무 특성상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회사로 이직하는 경우는 많지만, 본부 전체가 이동하는 것은 흔치 않다는 설명이다. 익명을 요청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PF는 일반적으로 4~5명이 1팀이고 3개 팀이면 1개 본부 규모”라며 “계약이 끝나 이동하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이직 규모가 이례적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다올투자증권은 PF 부실 리스크가 고조되자 지난해 11월 말 정규직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증권사들은 부동산 PF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대해 지급보증을 하며,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냈는데, 고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PF ABCP 부실 위험이 드러나며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았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지난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부로 회사를 떠났다.
최근 부동산 PF 시장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고 있고, 레고랜드 발 자금 경색 여파도 남아 있다.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고위험 자산 비중이 크기 때문에 대형사보다 상대적으로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자본 1조∼3조원 규모의 중형 증권사와 자본 1조원 미만의 소형 증권사의 브릿지론 및 중·후순위 본 PF 합산 비중은 각각 69.3%, 76.5%로 자본 3조원 이상 대형사의 2배 수준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자본규모 1조원 미만의 소형증권사로 분류된다.
다올투자증권은 자금 수혈을 위해 계열사 매각 카드를 꺼내든 상황이다. 이달 들어 다올신용정보를 130억원에 메이슨캐피탈, 리드캐피탈매니지먼트에 매각했다. 태국법인 매각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벤처캐피탈 자회사인 다올인베스트먼트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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