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도 당일·새벽 배송, 서울 3곳서 시작
배유정 앵커>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구입한 상품을 직접 가져가거나 개별적으로 택배를 이용해야 했는데요.
이제 전통시장에서도 당일·새벽 배송과 여러 상점에서 주문한 상품을 한꺼번에 받는 묶음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용옥 국민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김용옥 국민기자>
(청량리종합시장 / 서울시 동대문구)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이른 아침.
작은 전동카트가 전통시장 안을 분주하게 오갑니다.
우리 시장 빠른 배송이라는 스티커가 붙은 상점을 돌며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거두는 것입니다.
현장음>
"배송을 잘해주세요~"
예전 같으면 주문받은 상품을 배송하려면 택배를 기다려야 했지만 이제는 소비자가 현장 구입해 맡긴 물건이나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으로 주문받은 상품을 준비해 놓으면 바로바로 소비자에게 배송됩니다.
인터뷰> 오병준 / 청량리종합시장 상인
"빠른 배송을 시작하고 나서 아무래도 저희는 물류비가 많이 절약된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에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인터뷰> 김종남 / 청량리종합시장 상인
"이용하기 편리하고 좋죠. 저희는 핸드폰으로 하는 게 익숙하니까 택배도 잘 이용하고요. 장점은 저렴한 비용이 제일 크죠."
전통시장 당일 새벽 배송은 과정도 간단합니다.
소비자는 가맹 점포나 온라인 자사몰 판매채널을 통해 상품을 주문하고, 배송지 정보를 입력하면 상점에서는 상품을 준비하고 바코드 부착하면 됩니다.
당일 배송 서비스가 시행되면서 상인들은 비용 부담이 줄고 상품의 신선도 걱정도 덜었습니다.
과일 상자당 빠른 배송비가 4천 원으로 기존에 비해 30% 정도 저렴해졌습니다.
김용옥 국민기자
"주문한 상품을 바로 배달해 주는 빠른 배송 서비스가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청량리 종합시장의 당일 배송은 오전까지 새벽 배송은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이른 아침에 상품이 배달되는데요.
165개 점포 대부분이 이 서비스에 가입했고, 점점 이용 건수가 늘어나 하루 빠른 배송 물량이 2천 개를 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열 / 청량리종합시장 상인회 홍보이사
"우선적으로 상인들은 택배에 대한 갈증이 많았어요. 중량이나 크기에 따른 가격이 정해져 있으면 상인들도 혼란이 없었을 텐데 그런 것이 없었고, 현시점에 우리 시장 빠른 배송 서비스를 실행함으로써 물량이나 성질에 대한 종류가 제한되지 않고 폭넓게 많아졌고 또한 가격·서비스에 대한 질이 향상됐다고 보여집니다."
전통시장의 당일·새벽 묶음배송 서비스는 청량리종합시장을 비롯해 암사종합시장·노량진수산시장 등 서울 지역 3개 시장 5백여 개 점포를 대상으로 우선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서울시가 국토교통부의 지원을 받아 보관·배송하는 창고와 디지털 물류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가능해졌습니다.
인터뷰> 이현용 / 디지털 물류 플랫폼 매니저
"우리 시장 빠른 배송은 택배와 새벽·근거리 배송까지 책임져드리는 서비스고요. 상인분들이 기존 택배사와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한 부분을 저희가 대신 해결함으로써 호응도가 좋습니다."
(취재: 김용옥 국민기자 / 촬영: 전재철 국민기자)
국토교통부는 올 상반기 안에 전통시장 빠른 배송 이용실적과 상인 소비자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대상 지역 확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국민리포트 김용옥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K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