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주가↓·공매도↑·재판까지...위기의 일론 머스크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가장 많은 재산을 잃은 일론 머스크가 새해 들어 총체적 위기에 빠졌다.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가졌던 테슬라가 '사중고(四重苦)'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판매 부진으로 전 세계적으로 할인 판매에 나섰고, 이에 따라 주가가 하락하면서 공매도 공격은 물론 주요 주주들의 반발까지 사고 있다.
17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자사 홈페이지에 테슬라 차량 미국과 유럽 판매가를 줄줄이 낮췄다. 미국 내 출시되고 있는 세단 모델3와 모델S,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와 모델X의 판매가를 이전보다 6∼20% 할인했다. 유럽에서도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프랑스에서 자산의 테슬라 모델3과 모델Y 가격을 세부 옵션 구성에 따라 1∼17% 인하했다.
테슬라 비중이 미국 다음으로 큰 중국에서도 하락세가 커지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에서 43만9770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전체 시장에서 3위로 밀려났다.
테슬라가 자사의 자동차 판매가를 인상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업계에서는 테슬라를 사려는 소비자들이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20년 테슬라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8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점유율은 하락세를 보인다. 2021년 점유율은 71%, 지난해 64%로 줄어들고 있다. BYD를 비롯해 후발 경쟁자들이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글로벌에 따르면 향후 테슬라의 점유율은 25%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지배력이 줄어들면서 주가도 내리막을 탔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한 해 동안 65% 폭락했다. 테슬라 주가 폭락으로 1820억달러(227조1300억원)의 재산을 잃은 머스크는 기네스북의 최대 재산 손실 부문에서 세계 신기록을 갈아 치우기도 했다.
주가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관들의 공매도 비중도 커졌다. 월가의 대표적인 가치투자자이자 헤지펀드의 전설로 꼽히는 빌 밀러 밀러밸류파트너스 회장이 아마존 지분은 두 배로 늘리고 대신 테슬라는 공매도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테슬라는 경이로운 회사지만 3800억 달러의 가치(시가총액 규모)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테슬라는 시장 점유율을 잃으면서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가 반등하면 공매도를 더 확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 주가 하락에 한때 머스크 신봉자였던 대주주들도 크게 반발하고 있다.
테슬라 3대 주주인 IT억만 장자 레오 코건은 이달 초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를 믿었기에 테슬라에 전부를 걸었지만 그는 테슬라를 죽이고 있다"라며 "내가 알았더라면 나는 테슬라에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탄했다.
이런 주주들의 불만이 폭발하면서 5년 전 한 트윗으로 재판까지 받게 됐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법원에 따르면 오는 18일 배심원단 선발을 시작으로 다음 달 1일까지 머스크의 증권사기 혐의를 둘러싼 재판이 진행된다.
지난 2018년 8월 7일 당시 머스크는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은 확보됐다"는 트윗을 올렸다. 하지만, 머스크는 자금 확보 실패를 사유로 얼마 뒤 테슬라 상장폐지를 백지화했다.
이 트윗 소동으로 테슬라 주가는 2018년 8월 7일∼17일 급등락하며 했다. 당시 주가 변동으로 테슬라 시장가치는 최고점 대비 140억 달러 감소했다.
일부 테슬라 주주들은 머스크의 사기로 수십억 달러 투자 손실을 봤다며 그와 테슬라 이사진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외신들은 이번 재판이 머스크에게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머스크의 경영 스타일을 살펴보는 기회도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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