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기 연예톡톡]‘좋아하면 울리는’, 자스민의 거짓말은 이해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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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만난 예능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은 연애 심리 게임이다.
그런데 문제는 자스민이 거짓말을 했다는 점.
꽃사슴은 흥분한 상태로 "자스민은 나랑 데이트에서 첫날부터 그날까지 날 찍었다고 했다. 난 거짓말이면 다시는 자스민을 안볼 것"이라고 털어놨다.
고민에 빠진 자스민은 "팅커벨도 뽑고 너도 뽑았다. 팅커벨한테도 거짓말한 부분이 있고, 너한테도 거짓말한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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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웨이브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만난 예능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은 연애 심리 게임이다. ‘나는 솔로’가 기본형이라면 ‘좋아하면~’은 옵션들이 많이 붙어 머리를 엄청 굴리게 한다.
데이팅 리얼리티의 기본형을 심심하게 만들어버린 그 시작은 ‘환승연애’다. 전 남친, 전 여친과 함께 생활하는 정류소에서 갈아탈지, 말지를 알아보는 로맨스 예능이다. 시즌2의 나연은 초반부터 규민 등 남자들과 활발한 교류를 통한 탐색전을 펼치다가 전남친 희두가 들어오자 다른 남자와는 진도를 나가지 못한다. 그런게 ‘환승연애’의 묘미이자 관전포인트다.
동성 찐친들끼리 떠난 여행지에서 시작되는 남녀간 리얼 로맨스를 통해 우정인지, 사랑인지를 알아보는 ‘각자의 본능대로’도 있다. 아예 자신에게 접근하는 이성이 돈인지 사랑인지를 잘 헤아려 짝을 찾아야 하는 ‘러브캐처 인 발리’도 있어 점점 심리를 복잡하게 가동시킨다.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은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미터 안에 들어오면 ‘하트’가 뜨는 앱 ‘좋알람’이 가동되고, 가능한 하트를 많이 쟁취한 참가자가 위너가 되는 게임이다. 그러니 동성을 좋아해 좋알람이 울릴 수도 있다.
여기서 생각해볼 여지를 주는 작전을 구사하는 출연자는 자스민이다. 자스민은 꽃사슴과 팅커벨, 그리고 동성인 백장미 셋을 좋아했다. 애정을 분할했다. 그것은 자스민의 전략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자스민이 거짓말을 했다는 점. 꽃사슴과 팅커벨을 각각 만나 직진했다고 했다. 그런데 자스민은 오히려 꽃사슴보다 팅커벨을 더 많이 찍었다.
진실게임후 꽃사슴과 팅커벨은 앞뒤가 맞지 않는 자스민의 말과 행동을 두고 진지한 대화에 돌입했다. 꽃사슴은 흥분한 상태로 “자스민은 나랑 데이트에서 첫날부터 그날까지 날 찍었다고 했다. 난 거짓말이면 다시는 자스민을 안볼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 정도로 말했다면 꽃사슴은 자스민을 좋아한 게 맞다. 꽃사슴은 백장미에서 자스민으로 마음이 꽤 많이 이동했다.)
마침내 꽃사슴은 자스민을 만나 ‘좋알람’의 진실에 대해 따졌다. 고민에 빠진 자스민은 “팅커벨도 뽑고 너도 뽑았다. 팅커벨한테도 거짓말한 부분이 있고, 너한테도 거짓말한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난 원래 셋을 좋아했었어. 꽃사슴, 팅커벨, 백장미”라고 덧붙였다. ‘백장미’라는 이름을 들은 꽃사슴은 “바닥이 빨려 올라오는 것 같았다”며 충격을 받은 속내를 드러냈다.
그리고 꽃사슴은 인터뷰를 통해 “(자스민이) 잘보이고 싶어서, 또는 하트를 받고 싶어서 거짓말을 했다면 어느 정도 이해되지만 그런 게 아니어서...”라고 말해 충격받았음을 내비쳤다.
모태솔로인 백장미는 꽃사슴에게 시종 직진중이다. 백장미와 사랑의 경쟁자가 된 자스민은 백장미에게 “내가 꽃사슴만을 좋아한다고 생각하지마. 그냥 나도 적절한 때를 기다리는 사람이야”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심지어 자스민은 “드러내지 않고 표현하면서 내 마음을 찾아가는 중이었지”라고 꽃사슴, 팅커벨을 오간 이유를 설명했다. 그 때만 해도 백장미는 자스민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몰랐을 것이다.
이쯤되면 자스민은 ‘고도의 전략가’다. 하지만 그는 연애 게임을 하면서 거짓말을 했다. 이는 신뢰를 깨트릴 수 있는 부분이다. 꽃사슴이 멘붕 반응을 보인 건 그 징후다. 자스민은 꽃사슴을 자신이 좋아한 3명중 한 명 정도라고 가볍게 생각하지 말길 바란다. 마지막 예고편에서 자스민의 “이제 파국이야”라는 멘트는 이미 예견된 상황을 본인이 만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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