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변호인에 유재만 선임... 전두환 비자금 수사한 특수통
해외 도피 8개월만에 붙잡혀 17일 귀국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특수통’ 출신인 법무법인 광장 소속 유재만(사법연수원 16기) 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장검사를 변호인에 선임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전북 정읍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유재만 변호사는 2002년 대선 불법 정치자금 사건과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 등을 수사한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1990년 검사 생활을 시작해 법무부 검찰국 검찰 3·4국 과장, 대검 중수1·2과장 등 주요 직책을 거치다 2006년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
김 전 회장 변호에는 유 변호사 주도로 광장 변호인 4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김 전 회장은 해외 도피 중 대리인을 통해 국내에 있는 여러 대형 로펌을 접촉했지만, 변호인 선임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과 함께 주가조작, 대북송금 의혹에 연루돼 있는 배상윤 KH그룹 회장 역시 작년 ‘특수통’인 박찬호(26기) 전 광주지검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배 회장은 작년 중순쯤 해외 출국한 상황이다.
전남 광양 출신으로 전남대 철학과를 졸업한 박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에 있던 시절 함께 여러 특별수사를 함께해 온 ‘특수통’으로 꼽힌다. 배 회장은 재작년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으로 ‘대장동 사건’을 맡았던 법무법인 평산 유경필 변호사도 선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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