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환 한국관광공사 신임 부사장, “관광산업 디지털화, K-컬처와 협업”
코로나 이후 ‘K-관광 뉴 패러다임’ 이끈다
[헤럴드경제=윤정희 기자·양정원 웰니스팀장(글)] “패기 넘치던 젊은 시절 교육문화 벤처기업 위즈코리아를 창업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던 그 때의 열정이 되살아납니다. 경험하고 배운 모든 것을 쏟아 부을 좋은 기회를 만났습니다”
지난달 27일 취임한 이재환(사진)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은 임명장을 받자마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을 찾아 지원을 부탁하는 등 관광산업 진흥을 위한 분주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이 부사장은 위즈코리아를 창업 4년 만에 세계 1위 단일 유아교육기관으로 성장시키며 2009년 대한민국을 빛낸 창조경영인 대상을 수상한 스타 기업인 출신이다. 2007년에는 벤처 사회공헌상 기업인 부문을 수상했고, 중소기업 부문 신지식인에 선정됐다. 한국창업경영인대상 산업자원부 장관상과 지식서비스산업 유공자 부문 지식경제부장관상을 수상했다. 2015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한국창업진흥협회 초대 회장을 맡으면서 3년간 스타트업 기업들의 성공을 도왔다. 각종 방송에도 진행자 또는 멘토, 패널로 오랫동안 출연했다.
뿐만 아니라 사회공헌에도 큰 관심을 보여 왔다. 17년째 서울대 어린이병원 후원회 이사로 활동하며 소아암 환우 수술비 지원, 어린이 놀이터 기증 등에 힘을 모았다. 2011년에는 캄보디아 시엠리아프주 벵 마을에 해외봉사단체인 플랜코리아와 함께 이재환 희망학교를 설립해 기부하는 등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해 2015년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 국회의장상을 받기도 했다.
이 부사장은 관광공사 원주 본사와 서울센터를 오가며 조직을 점검하고 현안을 파악하면서 새해 중점 사업을 살피고 있다. 지역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관광공사를 방문하는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과 논의하고 현장 방문 요청을 적극 수용하고 있다. 관광공사 산하 단체와 전국 지사 현장 방문도 예정돼 있다.
올해 관광공사의 핵심 사업 중 하나는 전국 각지에 퍼져있는 관광기업들을 지원하는 관광기업지원센터 설립이다. 지난 12일 울산센터 개소식을 시작으로 30일 전북센터가 문을 연다. 관광기업 지원사업은 벤처기업 창업 성공과 한국창업진흥협회 회장으로 스타트업 기업 지원을 해온 이 부사장의 전문 분야여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부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대한민국 관광산업 대도약을 위한 디지털화 그리고 K-컬처와의 협업’을 내놨다.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 정부위원회 산업생태계 분과위원인 그는 디지털 전환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식견을 지니고 있다. 그는 디지털 관광 기업 및 인재 육성을 위해 관광공사가 ICT 관광산업 혁신을 주도할 벤처기업과 인재를 배출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또 정병국 전 문체부 장관이 지난 11일 한국문화예술위원장으로 선출되자마자 찾아가 K-컬쳐와 관광산업의 연결을 논의했다.
관광공사는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문체부와 함께 연초부터 유럽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올해 1000만 외래 관광객 유치를 위해 18일부터 22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 관광행사인 2023 피투르 국제관광박람회(FITUR)에 참가해 한국관광 홍보관을 운영하는 것이 신호탄이다. 홍보관 운영은 관광공사와 함께 방한관광여행사, 국적항공사, 지방자치단체 등 17개 기관이 공동 참가한다.
피투르 박람회는 세계 165개국의 여행업계 관계자 26만 명(코로나 직전인 2019년 기준)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관광 행사다. 개막식에 스페인 국왕 내외가 참석한다. 스페인은 멕시코, 브라질 등 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관광공사는 이번 박람회에서 K-컬쳐를 집중적으로 홍보해 코로나 이후 회복세에 접어든 유럽 관광객의 발길을 잡을 계획이다. 특히 VR체험프로그램, 자율주행 로봇 등 우리나라의 강점인 IT 기술을 탑재한 K-관광 콘텐츠로 박람회를 찾은 관광산업 관계자와 해외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사장은 한국관광산업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보지만 급변하고 있는 국내외 관광산업 환경,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관광공사는 코로나19 기간인 최근 3년 연속 영업 손실을 기록 중이다. 관광공사의 정부 보조금 사업 비중이 커지는 상황에서 관광공사가 더 적극적, 주도적으로 관광 진흥에 나서야 하며, 국민 세금인 정부 보조금이 더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사업 다변화에 나서는 것이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관광 부문에서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전개될 것이다.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를 통해 우리의 풍부한 문화유산에 K-컬쳐를 더해 항공 숙박 쇼핑 음식 등에서 전방위적 민관협력 공동마케팅을 전개해 ‘가고 싶은 대한민국’ ‘경험하고 싶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성공한 기업가이자 디지털 전문가 그리고 정치 경제계에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한 이 부사장이 한국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펼칠 맹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7t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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