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도피 조력’ 혐의 조카 “대단히 죄송”…檢, 징역 1년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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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김봉현(49)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도주를 도운 혐의를 받는 조카 김아무개(33)씨에게 징역 1년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7일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11단독(박영수 판사) 심리로 진행된 김 전 회장의 조카 김씨의 공용물건손상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범인도피 등 혐의를 받는 연예기획사 관계자 A(47)씨와 김 전 회장 누나의 애인 B(45)씨에겐 각각 징역 8개월과 징역 10개월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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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검찰이 김봉현(49)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도주를 도운 혐의를 받는 조카 김아무개(33)씨에게 징역 1년형을 구형했다.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 측근 2명에 대해서도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17일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11단독(박영수 판사) 심리로 진행된 김 전 회장의 조카 김씨의 공용물건손상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범인도피 등 혐의를 받는 연예기획사 관계자 A(47)씨와 김 전 회장 누나의 애인 B(45)씨에겐 각각 징역 8개월과 징역 10개월을 구형했다.
조카 김씨의 경우 김 전 회장이 결심 공판 직전 도주하는 과정을 도운 혐의를 받는다. 당시 보석 상태였던 김 전 회장을 경기 하남시 팔당대교 남단 부근까지 태워간 혐의다. 당시 김 전 회장은 해당 차량 안에서 전자장치(전자팔찌)를 끊었다.
김 전 회장 친족에 해당하는 김씨는 범인도피 혐의 대신 공용물건손상 혐의를 적용받고 지난달 23일 구속기소됐다. 이날 검찰은 김씨 혐의에 대해 "최초 수사 기관에 김 전 회장과 관련한 행적을 허위로 진술해 혼란을 초래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면서도 "다만 구속 이후에는 김 전 회장 도주 등에 대해 사실대로 말하며 검거에 협조 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김씨는 "이번 일로 물의를 일으켜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저로 인해 몸과 마음고생하는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발언했다. 김씨의 변호인은 "실제로 전자장치를 절단하거나 훼손한 사실은 없고 범행을 공모했지만 주도하지 않았으며 범죄 가담 정도가 매우 약하다"면서 "수사기관에 적극 협조했고 깊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A씨의 경우 범인도피 및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앞선 2020년 2월쯤 김 전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전 도주할 때 지인 명의로 호텔을 예약해 도피 장소를 제공한 혐의, 2021년 보석으로 석방된 김 전 회장에게 일명 '대포폰'을 제공한 혐의다.
이날 A씨 측은 재판부에 보석을 신청하기도 했다. A씨의 변호인은 "피고인(A씨)이 구속된 이유는 최근 김 전 회장 도주와 피고인이 관련 있다는 수사기관의 의심 때문"이라면서 "김 전 회장 검거에 최대한 조력했으므로 보석을 허가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 전 회장 친누나와 사실혼 관계인 B씨의 경우, 지난해 11월쯤 김 전 회장 누나를 통해 도주 중인 김 전 회장과 연락하면서 수사 진행 상황을 공유한 혐의(범인도피)를 받는다. 이날 B씨는 재판부에 "김 전 회장이 도주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면서 "제가 한 행위가 법을 어기는 행위인지도 알지 못했다.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씨 등 김 전 회장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 이들 3명에 대한 선고공판은 내달 7일 오후 2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일명 '라임 사태' 핵심 인물로 기소된 김 전 회장은 라임자산운용이 투자한 스타모빌리티와 수원여객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하고 정치권에 금품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검찰로부터 징역 40년을 구형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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