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현장] 사실보다 더 사실적이게…보는 것에 대한 새로운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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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다 더 사실적인 그림들을 하이퍼 리얼리즘, 극사실주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김강용/작가 : 많이 그리면 안 돼요. 그러면 극사실 화가의 어떤 그 모습이 다시 드러나거든요. 그러니까 철저하게 그리지 않고 가장 절제된 표현, 그것으로서 모습을 나타내는 거죠.]
극사실주의는 이렇게 사실보다 더 사실적인 이미지로 시각의 새로운 차원을 제시합니다.
너무 사실적이어서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이미지로 실체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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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Fun 문화현장]
<앵커>
사진보다 더 사실적인 그림들을 하이퍼 리얼리즘, 극사실주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시각적인 착각을 통해 현실과 가상 세계와의 관계를 탐구하고 있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올 댓 리얼리즘 / 31일까지 / 갤러리 나우]
사진으로 찍은 듯한 조선의 도자기들이 나란히 늘어섰습니다.
카메라가 아니라 붓으로 빚은, 도자기의 초상화인 셈입니다.
벽에서 벽돌이 튀어나온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평면입니다.
모래를 사용해 사실감을 극대화했습니다.
바탕은 붉은 물감을 입힌 모래, 그리고 벽돌 모양은 원래 모래 그 자체에 그림자만 살짝 그려 넣은 것입니다.
[김강용/작가 : 많이 그리면 안 돼요. 그러면 극사실 화가의 어떤 그 모습이 다시 드러나거든요. 그러니까 철저하게 그리지 않고 가장 절제된 표현, 그것으로서 모습을 나타내는 거죠.]
사막의 스핑크스를 사진처럼 모사했지만, 빈 의자도 함께 그려 넣어 자신이 현장에 존재하지 않았었다는 걸 암시하기도 합니다.
잔잔한 물결과 그 위에 비친 햇살, 그리고 물가의 나뭇잎까지 마치 눈앞의 풍경처럼 펼쳐집니다.
[주태석/작가 : 자연이 주는 이미지, 자연이 던지는 그 대사, 자연이 주는 그 느낌을 저 나름대로 소화시키면서 다시 자연을 재현하는 그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극사실주의는 이렇게 사실보다 더 사실적인 이미지로 시각의 새로운 차원을 제시합니다.
[김종근/미술평론가 : 보는 것에 대한 새로운 감각, 보는 것에 대한 새로운 시각, 이런 것들을 이 작가들을 통해서 우리는 확인할 수 있는 거죠.]
너무 사실적이어서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이미지로 실체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겁니다.
가짜가 진짜 행세를 하는 세상에 대한 풍자이기도 합니다.
이주상 기자joos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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