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카 제공” 진술 확보…임 의원 ‘기념사진’ 장소마다 결제 기록
[앵커]
지난주 KBS가 단독으로 전해드린 임종성 의원의 '금품 수수 의혹' 관련 속보입니다.
경찰이 추가로 건설사 임원을 불러 "임 의원에게 법인카드를 제공했다"는 당사자 진술을 확보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KBS가 취재한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카드 사용처가 이상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법인카드를 제공한 인물로 건설사 임원 A 씨를 지목했습니다.
지난 13일 임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A 씨의 자택도 함께 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습니다.
주말 사이 관련 조사도 이어졌습니다.
A 씨는 경찰 진술에서 "2020년 하반기 임 의원에게 법인카드 2장을 제공했다"는 주장을 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KBS가 접촉한 해당 건설사의 또 다른 직원은 그 무렵 법인카드 2장의 사용기록이 의아했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회사는 경기도 광주에 있는데 결제처는 주로 국회 인근이었고 업무와 동떨어진 구매 내역도 적지 않았다는 겁니다.
[건설사 직원/음성변조 : "나오지 않습니까? 고지서가, 영수증이 나오다 보니까 이런 것까지 쓰고 다니네... 여기까지 와서 뭘 먹고 다니나."]
광주시에서 결제된 내역도 임 의원의 '동선'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2021년 2월 15일, 건설사 카드로 18만 8천 원이 결제된 초밥집.
그 날 임 의원이 SNS에 방문 기념사진을 남긴 장소와 같았습니다.
업주도 방문 사실을 기억했습니다.
[초밥집 관계자/음성변조 : "사모님께서 초밥집을 찾으시다가 우연치 않게 저희를 발견한 거 같아요. (결제는) 의원님이 직접 하시고. (이날도 누가 했는지?) 오래돼서..."]
이처럼 구체적인 행적과 카드사용 내역이 일치하는 정황은 SNS 곳곳에 이른바 '인증숏' 형태로 남아 있습니다.
재보궐선거 운동을 위해 방문했다는 부산.
같은 날 건설사 카드도 거기서 사용된 기록이 있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카드 기록 뿐 아니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법인 회계서류 등을 토대로 또 다른 금품 거래가 있었는지를 추가 수사하고 있습니다.
임 의원은 지난주 '건설사와의 유착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KBS에 밝힌 바 있고, 압수수색 이후의 취재 질의엔 별도로 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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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준 기자 (univers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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