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인도 23.6% 증가… 국내선 ‘혐환경’ 디젤 비중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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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17일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약 33만대의 배터리 전기차를 인도, 전년대비 23.6%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수 전기차 제품군인 ID. 패밀리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에서는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디젤차 판매 비중이 전체 수입차 중 가장 높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 자료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지난해 9499대의 디젤차를 판매, 3만2510대인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디젤차 판매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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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17일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약 33만대의 배터리 전기차를 인도, 전년대비 23.6%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수 전기차 제품군인 ID. 패밀리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에서는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디젤차 판매 비중이 전체 수입차 중 가장 높았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회사는 전기차 로드맵 ‘가속화 전략(ACCELERATE strategy)’으로 2026년까지 10개의 새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미 광범위한 전동화 제품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폭스바겐은 2026년까지 2만5000유로(약 3350만원) 미만 가격의 엔트리 전기차부터 플래그십 모델 ID.7까지 모든 세그먼트에 전기차를 낸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전동화 계획에 앞장 선 순수 전기차 제품군 ID.패밀리의 글로벌 시장 반응이 좋다고 설명한다. 특히 ID.4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약 17만대가 인도돼 회사를 대표하는 전기차로 자리매김 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14만3100대의 ID.3, ID.4, ID.6 등이 인도됐다. 북미에서도 이들 ID.패밀리는 2만2700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27.7% 성장했다. 스웨덴에서는 2020년 ID.3, 2021~2022년 ID.4가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0년 9월 ID.3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인도된 전기차는 글로벌 누적 58만대 이상에 달한다.
이멜다 라베 폭스바겐 브랜드 세일즈・마케팅・애프터세일즈 이사회 멤버는 “지난 한 해 보여준 괄목할 만한 순수 전기차 판매 성과는 폭스바겐이 매력적인 제품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에 있어 가장 이상적인 브랜드로 바르게 나아가고 있음을 증명한다”라고 했다.
반면, 한국에서 폭스바겐은 전기차보다는 디젤차에 더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디젤차 판매 비중이 전체 수입차에서 가장 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 자료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지난해 9499대의 디젤차를 판매, 3만2510대인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디젤차 판매 2위에 올랐다. 다만 폭스바겐의 전체 판매량에서 디젤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60.2%로, 시장 1위다. 벤츠의 경우 디젤 판매 비중은 16.3% 불과하다.
전체 수입차 2위인 BMW는 디젤 비중이 5.5%, 같은 동력계를 공유하는 아우디는 19.8%로 나타났다. 폭스바겐에 이어 수입차 5위를 차지한 볼보는 지난해 디젤 판매량이 ‘0′대다.
업계는 폭스바겐의 디젤차 비중은 최근 친환경 동력계에 집중하는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은 디젤 게이트 이후에도 디젤 판매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라며 “전동화로 대표되는 친환경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폭스바겐의 제품 전략도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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