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다보스포럼…“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
[앵커]
전 세계 정·재계, 학계의 유명 인사가 한자리에 모여 지구촌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경제포럼, 일명 다보스포럼이 막을 올렸습니다.
코로나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많은 어려움 속에 개최된 다보스 포럼의 주제는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입니다.
전 세계 시민단체들의 반대 집회도 함께 시작됐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올해로 53회째인 다보스포럼, 즉 세계경제포럼이 스위스 휴양도시 다보스에서 시작됐습니다.
오는 20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열린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 정·재계 지도자 2천700여 명이 참석합니다.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이 올해 포럼의 큰 주제입니다.
팬데믹과 전쟁 등으로 자국 우선주의가 높아졌고 유엔 등 국제기구들의 조정 능력마저 한계를 드러낸 상황에서 국제 협력을 복원해 보자는 취지입니다.
[클라우스 슈밥/다보스포럼 회장 : "더 나쁜 것은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지정학적 위기가 몰리고 대립하면서 극도로 불확실한 미래를 만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보스포럼 주최 측은 회의 시작에 앞서 올해 경제 전망을 담은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전 세계 50명의 경제학자를 심층 인터뷰한 보고서에서 이들의 2/3는 올해 세계 경제가 침체 국면에 빠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지역별로는 차이가 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보스포럼을 반대하는 전 세계 시민단체들의 시위도 함께 시작됐습니다.
기후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을 주문하고 있는 시민단체들은 비행장 진입로를 막아서며 기습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지그리스트/'스위스 청년사회주의자당' 대표 : "부자에게 기후변화 관련 세금을 더 내도록 해야 하고, 경제 변화 대응 자금이 공정하게 마련 될수 있도록 국제적 세금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숄츠 독일 총리를 제외하고 미국 등 G7 국가와 중국 정상이 모두 불참하면서 다보스 포럼에 대한 주목도가 과거보다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유원중 기자 (i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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