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안터지는’ 울버햄프턴, 또 공격 보강···PSG 윙어 사라비아 영입
황희찬(27)이 뛰는 울버햄프턴이 공격수를 추가로 영입한다.
영국 ‘BBC’는 17일 “울버햄프턴이 파리 생제르맹(PSG)과 이적료 440만파운드(약 66억6000만원)에 윙어 파블로 사라비아(31)를 영입하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라비아는 울버햄프턴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2년 6개월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그 16위(승점 17점), 리그 득점 최하위(12골)로 처진 울버햄프턴은 공격력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울버햄프턴은 답답한 골 생산력으로 고민 중이다. 그래서 올 시즌에만 곤살루 게드스, 디에고 코스타, 그리고 지난해 12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서 브라질 출신의 마테우스 쿠냐까지 영입했다. 사라비아는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좌우 윙어 등 다양한 공격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사라비아는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과 카스티야(B팀)를 거쳐 헤타페, 세비야(이상 스페인) 등에서 뛰었으며, 울버햄프턴 사령탑인 훌렌 로페테기 감독과는 스페인 19세 이하(U-19) 대표팀에서 지도를 받은 인연이 있다.
사라비아는 2019년 PSG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해인 2019~2020시즌에는 공식전 40경기에서 14골 8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주전으로 자리 잡기는 쉽지 않았다. 2021~2022시즌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에서 임대로 뛴 사라비아는 정규리그 29경기에서 15골 8도움으로 활약했는데, PSG로 복귀한 올 시즌에는 아직 공격 포인트가 없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14경기 중 11경기에 교체로 나서는 등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
로페테기 감독 체제에서 선발 출전 기회가 늘어난 황희찬이지만 기존 라울 히메네스, 다니엘 포덴세 등에 새로운 공격수들까지 더해지면서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황희찬은 지난 8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전) 리버풀과의 경기에서야 시즌 첫 골(3도움)을 넣었다. 지난 시즌 울버햄프턴에서 리그 5골을 넣었던 황희찬의 약 11개월 만의 득점이었다. 공격수 보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전 경쟁을 위해서는 더 많은 골이 필요하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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