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서현우 "설경구 만남 역사적 순간, 존경 이상으로 존경"
서현우가 설경구 이하늬와 호흡 맞춘 소감을 전했다.
영화 '유령(이해영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서현우는 1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설경구 선배님은 만나기 전까지 너무 많이 떨렸다. 내 나이 또래를 비롯해 연기를 하는 후배 배우들에게 경구 선배님과 만나는 순간은 굉장히 역사적인 순간이다. 나 역시 배우를 꿈꾸기 이전부터 선배님의 연기 봐 왔고 '배우가 되고 싶다' 생각한 어떤 가지 중 하나에 경구 선배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아낌없는 존경심을 표했다.
서현우는 "리딩 때도 긴장을 많이 했고, 현장에서 눈빛을 봤는데 굉장히 고요하더라. 뭔가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 저어보오' 같은 느낌이랄까? '하고 싶은 것 마음대로 해봐라' 싶은 아우라와 포스에 오히려 긴장과 떨림이 정돈 됐다. 내가 또 '뭐지? 쥐새끼마냥 들어와서?'라는 반말 대사를 하지 않나. 그런 부분이 나름 부담이 됐는데, 선배님의 내공과 노련함 덕분에 내가 편해졌다. 존경 이상으로 존경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리고 선배님이 현장에서 전 스태프 이름을 다 기억하는 모습으로도 워낙 유명하시지 않나. 컨디션 체크도 다 하고. 아버지 같기도 하고 삼촌 같기도 하고. 동네 친한 형님 같기도 하고. 현장 분위기를 잡아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다시 한 번 꼭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하늬에 대해서는 "하늬와는 동갑이다. 동갑인데 좋은 의미로 누나 같은 면이 있다"며 웃더니 "정말 따뜻한 친구고 에너지가 굉장히 좋은 친구여서 지칠 때 쯤 배우들을 잘 이끌어 주더라. '대단하다. 넌 정말 대단한 친구야'라는 말을 하늬에게 직접 많이 하기도 했다. 너무 다재다능하고. 평소 생각을 보면 그 사람이 느껴지지 않나. 칭찬 일색 밖에는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진심으로 행복해 했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 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극중 통신과 암호 해독 담당 천계장을 연기한 서현우는 입체적 캐릭터들 사이에서도 가장 캐릭터적인 인물을 맛깔 나게 표현한다. 영화는 18을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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