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0대 유튜버들이 올리는 '브이로그' 맛보기

홍수현 2023. 1. 1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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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평양 일상을 공개하는 유튜버가 새롭게 등장해 화제다.

유창한 영어로 자신을 '유미'라 소개한 그는 지난해 6월 개설한 유튜브 채널 'Olivia Natasha- YuMi Space DPRK daily'유미의 공간)에 8월부터 비정기적으로 짧은 브이로그(v-log·자신의 일상을 편집한 영상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앞서 지난해에는 영국식 영어로 평양을 소개하는 11세 어린이 유튜버 송아가 등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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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특권층만 누릴 수 있는 혜택…김정은 국무위원장 찬양 들어 있어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유튜브에 평양 일상을 공개하는 유튜버가 새롭게 등장해 화제다. 유창한 영어로 자신을 '유미'라 소개한 그는 지난해 6월 개설한 유튜브 채널 'Olivia Natasha- YuMi Space DPRK daily'유미의 공간)에 8월부터 비정기적으로 짧은 브이로그(v-log·자신의 일상을 편집한 영상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유미가 평양 중구역에 있는 능라인민유원지에서 범퍼카를 타는 모습 [사진=유튜브 Olivia Natasha- YuMi Space DPRK daily 캡처 ]

17일 기준 해당 채널의 구독자 수는 2200여명에 달한다. 지난해 6월 개설된 이 채널에는 현재까지 총 10개의 브이로그가 올라와 있다.

자신을 평양에 살고 있다고 밝힌 유미는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냈다. 그는 "카메라 앞에 서니 긴장된다"면서도 "코로나 유행으로 외부인들이 몇 년째 평양을 방문하지 못하는 만큼 평양의 일상을 보여주겠다"며 평양 곳곳을 카메라와 함께했다.

그는 음료 상품을 방문해 여러 제품을 보여주고 능라인민유원지를 찾아 놀이기구를 탔다. 또 낙랑구역 통일거리에 있는 운동센터에서 PT와 요가 수업을 받은 뒤에는 "즐거웠고 밤에 잠도 잘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유미가 평양 낙랑구역 통일거리에 위치한 운동센터에서 요가를 배우는 모습 [사진=유튜브 Olivia Natasha- YuMi Space DPRK daily 캡처]

유미는 취미와 일상 등을 소개하며 평양이 ‘살기 좋은 곳’이라고 강조한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주민들의 식영양 개선을 위해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등을 언급했다.

유미가 소개한 평양 과자 [사진=유튜브 Olivia Natasha- YuMi Space DPRK daily 캡처 ]

다만 유미가 공유한 평양의 일상은 일반 주민들의 생활과는 큰 차이가 있다. 그가 일상에서 소개한 장소들이 대부분 평양에서도, 일부 특권층만 누릴 수 있는 위락시설이라는 점에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유미'가 평양의 핵심계층 출신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자신의 취미가 '그림 그리기'라면서 소개한 그림들 [사진=유튜브 Olivia Natasha- YuMi Space DPRK daily 캡처]
유미가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 선수들을 만난 모 [사진=유튜브 Olivia Natasha- YuMi Space DPRK daily 캡처]

일각에서는 북한이 유튜브 등을 이용해 선전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유미가 다수의 영상에서 김 위원장이 평양 주민들의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해 애쓰고 있다는 점을 언급해서다. 앞서 지난해에는 영국식 영어로 평양을 소개하는 11세 어린이 유튜버 송아가 등장한 바 있다.

북한 유튜버 송아가 해리포터를 꺼내들고 소개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Sary Voline 캡처]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의원은 송아가 과거 태 의원과 런던 대사관에서 함께 근무한 외교관 임준혁의 딸이며, 2015년 사망한 ‘혁명 1세대’ 리을설 북한 조선인민군 원수의 외증손녀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구글(Google) 언론담당자는 최근 북한 주민들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를 올린 개인 계정들이 구글의 정책을 위반하고 있지 않으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위반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는 공식 답변을 내놨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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