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 제동 거리 5배 이상↑…“감속 운행·차간 거리 유지”
[앵커]
빙판길 사고는 대부분 차량의 제동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얼어붙은 도로가 얼마나 위험한지, 또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계현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고속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멈춰서지 못합니다.
그대로 미끄러지며 앞선 차량을 들이받기도 합니다.
얼어붙은 도로에서 제동이 걸리지 않아 일어난 사고들입니다.
[운전자 : "몇 번 미끄러져 가지고, 빙판길만 보면 좀 조마조마합니다. (브레이크가) 30~40% 정도는 안 듣는 거 같아요. '밀린다' 그러죠, 쭈욱 앞으로 좀 밀리는 느낌이..."]
빙판길에서는 주의를 기울여 차를 세우더라도 제동 거리는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시속 60km로 운전하다가 멈춰설 때 마른 도로에선 10미터였던 제동 거리는 살얼음이 낀 도로에서 50미터까지 5배가 늘어납니다.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엔 차가 균형을 잃을 수 있어 더 위험합니다.
그만큼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은 더 커집니다.
최근 5년 사이, 얼어붙은 도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가운데 사망 사고 비율은 전체 교통 사고보다 1.5배 더 높았습니다.
[권지원/한국교통안전공단 교수 : "차간거리 그리고 차량의 주행속도는 평소와 비슷하게 주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갑자기 빙판길을 만나게 되면 크게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빙판길에선 무엇보다 규정 속도보다 절반 이하로 줄여 운전하고 차간 거리는 두 배 이상 유지해야 합니다.
굽은 도로에서는 속도를 더 줄이는 게 좋습니다.
브레이크는 천천히 여러번 밟아야하고, 엔진 브레이크를 활용하거나 바퀴에 체인을 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교량과 터널에서는 발견하기 어려운 검은 살얼음판이 자주 생기는 만큼 지나갈 때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계현우 기자 (k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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