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추락 여객기서 한국인 추정 시신 발견…블랙박스도 수거
[앵커]
네팔 포카라에서 추락한 여객기 사고 현장에서 우리 국민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발견됐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사고 원인을 밝혀 줄 블랙박스도 수거됐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산조각이 난 여객기 잔해 사이로 구조대원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탑승자 72명 가운데 첫날 68구에 이어 지금까지 69에서 70구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우리 국민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신이 안치된 현지 병원을 영사가 방문해 소지품과 유류품 등으로 확인했다는 설명입니다.
시신은 카트만두로 옮겨져 필요한 검사 등을 거쳐 공식 신원 확인이 이뤄지게 됩니다.
외교부는 네팔 현지 공관과 피해자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신속대응팀 등을 현지로 파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네팔 당국은 여객기 추락 직후부터 헬기와 수백 명의 구조 인력을 동원해 추락 지점을 수색해 왔습니다.
[샴부 수베디/네팔 무장경찰 : "정부를 포함한 모든 기관에서 수색에 힘쓰고 있습니다. 경찰과 무장경찰, 군인, 적십자 등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조종사 음성정보와 비행 기록이 저장된 블랙박스도 수거됐습니다.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추락 사고 발생 후 전문가들은 사고 배경으로 험준한 산악 지형과 노후 항공기 또 좁고 짧은 활주로 등 네팔의 열악한 항공 여건에 주목해 왔습니다.
특히 현지 언론은 지난 1일 문을 연 신축 공항의 활주로 구조나 통신 등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네팔은 산악지대에 위치한 데다 기상 상황이 자주 바뀌어 이·착륙이 까다로운 곳으로 꼽힙니다.
구조대는 사고 발생 사흘째인 오늘도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어갑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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