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장연대 철 지나' 김기현 발언에 "김치냉장고 샀다더니"

오세훈 만나 "다른 후보들은 친소관계, 저는 정책 간담회" 강조
"인수위원장하며 대통령과 이견 없어…국정 이해도 높은편"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정책간담회를 갖기위해 서울시청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2023.1.1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17일 경쟁자인 김기현 의원이 전날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는 철이 지났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김 의원이 이미 김치냉장고를 사놓으셨다고 했는데 참 안타깝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을 찾아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책좌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이) 전당대회에 대해서 여러 조언도 해주시고 덕담도 많이 해주셨다. 거기에 대한 의견들을 서로 주고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국민과 대통령을 이간하는 당 대표는 안 된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굉장히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으로 일하는 동안에 아시겠지만 전혀 아무런 물의나 문제가 없이 굉장히 원만하게 일을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10대 국정과제가 굉장히 많은데 그 하나하나를 다 조율하고 맞추면서 어느 것 하나 대통령과 이견이 없이 성공적으로 인수위를 끝냈었다"며 "일하는 방식에 대한 문제라든지 인수위에서 만든 국정과제에 대한 이해도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다른 어떤 경쟁 후보들에 비해서도 높은 편이라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나 전 의원이나 김 의원과의 결선 가상대결에서 자신이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를 페이스북에 올린 것에 대해 질문이 나오자 "정말로 수도권에서 누가 이길 수 있는 후보인가, 특히 수도권에서 중도와 2030표를 가져올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가에 대한 판단이 바로 결과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특히 제대로 설계된 조사들에 대해 올리고 있다. SNS를 보고 계시는 국민들에 대한 정보제공 차원"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미 민주당에서는 '승부처가 수도권이다', '수도권에서 이겨야 한다' 그렇게 이미 진용을 다 짜놓고 있다. 거기에 대응해서 이번에 우리당도 대처를 하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며 고 거듭 강조했다.

안 의원은 "내일 출정식을 당에서 계획하고 있다. 당에 있는 넓은 강당에서 청년들과 함께 모여 여러 정책이라든지 고민을 서로 주고받고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 시장과의 정책좌담회에서 청년 정책 등을 논의했다. 안 의원은 "다른 (당 대표 후보) 분들이 친소관계나 그런 것이었다면 저는 정책에 대한 간담회였다"며 다른 후보들과의 차이를 강조했다.

안 의원은 오 시장과 만난 뒤 페이스북에도 "오 시장과 저는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함께 승리로 이끈 파트너 관계"라며 "오늘 다양한 현안에 대한 논의가 끊이지 않아 정해진 시간을 한참 초과했다"고 전했다.

최근 당권주자들은 잇따라 오 시장을 찾고 있다. 오 시장은 전날 나 전 의원과 만찬을 가졌고, 16일에는 김 의원과 '동동주 회동'을 했다.

오 시장은 안 의원과의 정책좌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청년 정책에 대해 관심이 많고 특히 경기도민들의 서울 출퇴근 문제를 비롯해 여러가지 정책적으로 협조·협업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말씀을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차기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전당대회가 국민 여러분들께 희망을 드리는 화합의 전당대회가 되면 참 좋겠는데, 지금 당에서 너무 과열 양상이 빚어지고 있고 많은 국민 여러분들이 걱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는 것에 대해 저 역시 걱정이 많다"며 "아무쪼록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서도 그렇고, 치러지는 과정에서도 국민 여러분들께 즐거움과 희망을 드릴 수 있는 그런 전당대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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