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장연에 ‘19일 비공개 합동 면담’ 마지막 제안

[장애인 기본권 보장]타단체와 공동면담이냐, 단독면담이냐 이견

서울시가 전국장애인차별철페연대(전장연)에 설 연휴 전 비공개 합동 면담을 하자고 제안했다.

서울시는 17일 보도자료를 내어 “오세훈 서울시장과 장애인 단체의 비공개 합동 면담을 마지막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제안한 면담일은 설 연휴 직전인 오는 19일이다.

그동안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과의 면담 일시와 방식 등을 협의하기 5차례 만남을 가졌지만, 단독면담을 요구하는 전장연과 타단체와의 합동 면담을 추진하는 서울시 쪽 의견이 서로 달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장애인 권리예산’ 국비 1조3000억원 증액과 타단체의 참여 없는 단독 면담을 요구하는 전장연에 대해 서울시는 “탈시설에 대해서는 찬반양론이 있어 전체 장애인 의견 수렴을 위해서라도 다양한 단체들의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다”며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합리적 논의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단체와 공동 면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장애인 권리예산은 기획재정부 등 정부 소관이나 정부와 역할 분담 논의, 의견 전달 등에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전장연이 합동 면담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오 시장과 장애인 단체와의 합동 면담은 전장연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지난 9일에도 전장연을 제외한 9개 장애인 단체와 만난 바 있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