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업자 의료비 지출, 취업자보다 높다

임지선 2023. 1. 17. 12: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보건·의료와 경제·노동 데이터를 결합해 분석한 결과, 미취업자의 의료비 지출이 취업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진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주관한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한국노동패널 가명 정보를 보건·의료 데이터와 결합해 활용한 첫 사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생애주기에 따른 의료이용 실태 분석’ 결과
보건·의료와 한국노동패널 가명정보 첫 결합
결혼 안 한 사람이 간 질환 입원율 더 낮아
게티이미지뱅크

보건·의료와 경제·노동 데이터를 결합해 분석한 결과, 미취업자의 의료비 지출이 취업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간 질환 환자의 입원율은 결혼이나 이혼을 한 사람이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보다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7일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노동연구원과 함께 진행한 ‘생애주기에 따른 의료이용 실태분석 및 형평성 비교’ 결과를 발표했다.

이태진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주관한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한국노동패널 가명 정보를 보건·의료 데이터와 결합해 활용한 첫 사례다. 연구팀은 “노동 데이터 덕분에 기존 보건·의료 데이터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웠던 개인의 혼인 여부와 근로 형태 등 사회·경제적 요인에 따른 의료 이용 양상을 분석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생애주기에 따른 의료이용 실태분석 및 형평성 비교> 연구 결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보건복지부·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한국노동연구원.

분석 결과 미취업자의 의료비 지출이 근로자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근로 형태별로 보면, 미취업자의 의료비 지출이 상근직, 임시·일용직, 자영업자보다 각각 1.8%·0.8%·0.7% 더 높았다. 교육 수준별로는 대학교 학사 이상 그룹의 의료비 지출이 고졸 이하 그룹보다 2.7% 낮았다. 간 질환 환자의 입원율은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보다 기혼자가 1.8배, 이혼·별거·사별 경험자가 2.5배 더 높다. 의료비 지출액은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3.3% 많았다.

가명 정보란 개인정보의 일부를 가려 데이터의 활용가치는 유지하면서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처리한 정보를 뜻한다. 추가 정보를 넣거나 결합하지 않는 이상 개인을 식별해 낼 수 없는데, 이런 특성 때문에 활용과 결합에 신중해야 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한국노동패널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한국노동연구원의 밀착 컨설팅을 통해 ‘가명정보 내부관리 계획’과 ‘가명정보 운영 가이드라인’ 등 내부규정을 새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결합된 가명정보는 2011~2020년 사이 △한국노동연구원 패널표본가구의 경제·노동활동, 소득·소비활동, 교육, 직업 추적 조사 자료 3만4천건 △건강보험가입자·의료급여수급권자가 청구한 의료이용 및 의료비 정보 5687만건 △건강검진 정보, 건강보험 자격 및 보험료 정보, 장기요양정보 3726만건 등이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