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 머니무브’에…11월 시중 통화량 27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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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한 달간 유통된 돈의 양이 전달보다 27조원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정기 예·적금의 증가 폭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영향이다.
주식 등 비통화성 자산에 묶여 있던 돈이 금리가 높아진 은행 예·적금으로 옮겨 가면서 광의통화가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정기 예·적금은 전달보다 58조4천억원 늘었는데, 이는 통계 편제(2001년 12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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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한 달간 유통된 돈의 양이 전달보다 27조원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정기 예·적금의 증가 폭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영향이다. 향후에는 고금리로 인한 민간신용의 둔화 추세가 본격화하면서 통화량도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한국은행 발표를 보면, 지난해 11월 광의통화(M2) 평균잔액(계절조정)은 3785조3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7조3천억원(0.7%) 늘었다. 전달(0.4%)에 비해 증가 속도가 빨라진 것이다. 광의통화(M2)는 통화량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현금과 요구불예금은 물론 만기가 2년 미만인 정기 예·적금과 현금화가 쉬운 각종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이는 자금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역 머니무브’의 결과로 풀이된다. 주식 등 비통화성 자산에 묶여 있던 돈이 금리가 높아진 은행 예·적금으로 옮겨 가면서 광의통화가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정기 예·적금은 전달보다 58조4천억원 늘었는데, 이는 통계 편제(2001년 12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반면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19조1천억원)과 요구불예금(-13조8천억원) 등은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증가 폭이 14조1천억원으로 가장 컸다.
다만 광의통화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5.4%로 10월(5.9%)보다 낮아졌다. 2021년 12월(13.2%)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해 기업대출이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가계신용 증가는 둔화하고 국외신용도 감소 추세로 전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향후 고금리의 영향으로 민간신용이 본격적인 둔화 추세를 그리면 광의통화 증가율은 더 떨어질 전망이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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