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손상화폐 규모 2.6조…2년째 2조원대 유지

하상렬 2023. 1. 1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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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은행이 폐기한 손상화폐 규모가 2조6414억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2021년 2조423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2018년부터 3년간 4조원대를 유지했던 규모에 비하면 2년 연속 급감한 수준을 보였다.

금액으로 따지면 2조6414억원으로 1년 전 수준(2조423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한 액수다.

2018년부터 3년간 4조원대(6억만장대) 규모를 유지했던 손상화폐는 2021년 2조원대(4억만장대)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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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폐기 손상화폐 규모, 4.1억만장·2.6조원
2021년 대비 2.3%↑…금리 상승 탓 은행권 환수 늘어
2018~2020년 4조원대 대비 '급감' 수준 계속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지난해 한국은행이 폐기한 손상화폐 규모가 2조6414억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2021년 2조423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2018년부터 3년간 4조원대를 유지했던 규모에 비하면 2년 연속 급감한 수준을 보였다.

자료=한국은행
17일 한은이 발표한 ‘2022년 중 손상화폐 폐기 규모’에 따르면 지난해 폐기한 손상화폐는 1년 전(4억352만장)에 비해 915만장(2.3%) 줄어든 4억1268만장으로 파악됐다. 금액으로 따지면 2조6414억원으로 1년 전 수준(2조423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한 액수다. 금리상승 등 영향으로 은행권 환수가 증가한 탓이다.

지난해 폐기한 손상화폐 규모는 2021년보다 늘었지만, 최근 5년간 따졌을 때 대폭 줄어든 수준이다. 2018년부터 3년간 4조원대(6억만장대) 규모를 유지했던 손상화폐는 2021년 2조원대(4억만장대)로 급감했다. 코로나19 판데믹이 장기화하면서 실물 화폐 사용이 줄어들고, 비대면 거래와 인터넷 뱅킹 등 다른 결제 수단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은은 금융기관 등을 거쳐 환수된 화폐 중 훼손·오염 등으로 통용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정된 은행권과 주화를 폐기하고 있다. 지난해 한은은 만원권과 1000원권을 중심(91.2%)으로 은행권 3억5671만장(2조6333억원), 100·10원화를 중심(68.5%)으로 주화 5596만장(82억원)을 폐기했다.

폐기된 물량을 길게 이으면 총 길이가 5만2418km로 경부고속도로(416km)를 약 63회 왕복한 거리에 해당한다. 총 높이는 12만9526m로 에베레스트산(8848m)의 15배, 롯데월드타워(555m)의 233배에 달한다.

은행권 폐기는 전년 동기 3억4419만장(2조366억원) 대비 12353만장(3.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권종별로 분류하면 만원권(1억9630만장, 55%), 1000원권(1억2920만장, 36.2%), 5000원권(2260만장, 6.3%), 5만원권(860만장, 2.4%) 순이다. 주화는 전년 동기 5933만장 대비 337만장(5.7%)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화종별로는 10원화(1940만장, 34.7%), 100원화(1890만장, 33.8%), 500원화(1150만장, 20.6%), 50원화(610만장, 10.9%) 순이다.

화폐가 손상된 것은 습기가 많은 곳 등 부적절하게 보관하거나 화재로 탄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자택 화재로 훼손된 은행권 1169만5000원을 교환하기도 했고, 수해로 부패한 은행권 2886만5000원을 교환하는 사례도 있었다.

화재 등으로 은행권이 손상돼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 남아 있는 면적이 3/4 이상이면 액면금액의 전액을, 2/5 이상~3/4 미만이면 반액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손상된 주화는 액면금액으로 교환 가능하지만, 모양을 알아보기 어렵거나 진위를 판별하기 어려운 주화는 교환할 수 없다.

손상화폐 관련 통계.

하상렬 (lowhig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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