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넣으면 이자 500만원"···'5% 막차'에 58조 몰렸다

김현상 기자 2023. 1. 17.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도 상승하면서 한 달 새 58조 원 넘는 뭉칫돈이 정기 예·적금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별로는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이 한 달 새 58조 4000억 원이나 불었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 상승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의 영향으로 정기 예·적금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비영리단체가 보유한 통화량이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14조 1000억 원 증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01년 통계 이래 최대 증가 폭
“금리상승·안전자산 선호 영향”
한은, 11월 통화량 27조원 증가
11일 서울 시내의 한 저축은행에 설치된 예·적금 금리 현황판. 연합뉴스
[서울경제]

한국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도 상승하면서 한 달 새 58조 원 넘는 뭉칫돈이 정기 예·적금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1년 12월 통계를 집계한 이후 21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한국은행이 13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광의통화량(M2) 평균 잔액은 3785조 3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0.7%(27조 3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M2 통화량은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 늘었다가 9월 증가율이 0%로 떨어졌지만 10월(0.4%) 증가세로 돌아선 후 다시 증가 폭을 확대했다.

시중 통화량을 보여주는 지표인 M2는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상품별로는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이 한 달 새 58조 4000억 원이나 불었다. 2001년 12월 관련 통계가 시작된 후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직전 최대였던 지난해 10월(45조 9000억 원) 증가 폭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 상승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의 영향으로 정기 예·적금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19조 1000억 원 줄었고 요구불예금에서도 13조 8000억 원이 빠져나갔다. 두 상품 모두 역대 최대 감소 폭이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비영리단체가 보유한 통화량이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14조 1000억 원 증가했다. 기업도 3조 8000억 원 늘어났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은 지난해 11월 평균 1260조 3000억 원으로 한 달 새 2.7%(34조 4000억 원) 줄었다. 현금 통화와 결제성 예금이 모두 줄어든 영향이다.

김현상 기자 kim0123@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