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정기 예·적금에 58.4兆 몰렸다…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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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시중에 풀린 돈이 27조3000억원 늘었다.
연속 금리 인상에 가계와 기업의 자금이 은행 예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역(逆) 머니무브' 현상이 지속된 영향이다.
정기 예·적금 규모는 58조원 이상 불어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기업의 M2 역시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3조8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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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에 예적금으로 뭉칫돈 이동
M1은 5개월 연속 감소한 1260조3000억원
지난해 11월 시중에 풀린 돈이 27조3000억원 늘었다. 연속 금리 인상에 가계와 기업의 자금이 은행 예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역(逆) 머니무브’ 현상이 지속된 영향이다. 정기 예·적금 규모는 58조원 이상 불어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2년 11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시중통화량 평균잔액은 광의통화(M2) 기준 3785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7조3000억원(0.7%) 늘었다. 증가폭은 전월(13조8000억원)보다 확대됐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상품별로 보면 정기예적금이 58조4000원 급증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금리 상승으로 시중자금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지속된 데 따른 결과다.
반면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19조1000억원 쪼그라들었다. 이는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요구불예금도 13조8000억원 줄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M2가 14조1000억원 늘었다. 시장금리 상승, 안전자산 선호 등이 겹치면서 정기예적금으로 자금이 몰린 영향이 컸다. 기업의 M2 역시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3조8000억원 증가했다. 기타금융기관의 경우 지방교부금 유입의 영향으로 7조9000억원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이달까지 기준금리를 연 3.5%로 7회 연속 인상했기 때문에 앞으로 시중 통화량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리나라 최종금리는 연 3.5~3.75% 수준으로 예상된다.
연속 금리 인상의 여파로 전년 동월 대비(평잔·원계열) M2 증가율은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M2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5.4%로, 전월(5.9%)보다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M2 증가율은 올해 4월을 기점으로 10% 밑으로 떨어진 뒤로 매월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단기자금 지표인 M1(협의통화)은 지난해 11월 기준 1260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7%(34조4000억원) 감소했다. 현금통화와 결제성 예금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5개월 연속 감소세다.
M1은 은행의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 등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좇아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의미한다. M1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6.8%로 집계됐다. 3개월 연속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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