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전날 오후 '교통사고' 가장 많다…'화재'는 설 전날

박우영 기자 2023. 1. 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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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설 명절 동안 귀성·귀경길 교통사고와 조리용 화기 사용으로 인한 화재를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17일 당부했다.

설 명절에는 음식 준비 등으로 화기 사용이 느는 만큼 주택에서의 화재 위험 주의도 당부된다.

정부 관계자는 "명절에는 평소보다 교통사고와 주택화재 위험이 높다"며 "예방수칙에 관심을 갖고, 운전 중에는 휴대전화 사용 등을 자제하고 화기 취급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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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귀성·귀경길 교통사고, 조리 중 화재 주의" 당부
행정안전부 청사 전경 ⓒ News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정부는 설 명절 동안 귀성·귀경길 교통사고와 조리용 화기 사용으로 인한 화재를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17일 당부했다.

그간 명절 기간은 음주 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와 인명피해 비율이 평소보다 높았다. 이번 설 연휴 기간이 포함된 1월은 도로에 눈이나 서리 등이 얼어붙으며 발생하는 도로 결빙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도로교통공단의 최근 5년치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설 명절 전후로 교통사고 발생이 가장 많은 시기는 연휴 시작 전날로 평시 589건보다 1.3배 정도 많은 748건이 발생했다. 시간대는 오후 6시가 가장 많았다.

설 연휴에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55.3%는 도로교통법상 안전의무 불이행이 원인이었다. 그 뒤를 신호위반 13.1%, 안전거리 미확보 9.3% 등이 따랐다.

설 연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 조치들을 충실히 따를 필요가 있다.

우선 고향으로 출발하기 2~3일 전에는 엔진이나 제동장치 등 차량 점검을 실시하고 타이어의 마모상태와 공기압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운전 중에는 앞차와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졸린 경우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충분히 휴식한 후에 운전한다.

탑승자는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을 철저히 하고, 어린이는 체형에 맞는 차량용 안전의자를 사용하도록 한다.

또한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지상파 디엠비를 시청하는 등의 행위는 매우 위험하므로 자제해야 한다.

아울러 결빙에 대비해 다리 위나 터널의 입·출구 비탈면, 그늘진 곳을 지날 때는 속도를 줄여 안전 운행하도록 한다.

가볍게라도 음주를 했을 때는 절대 운전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설 명절에는 음식 준비 등으로 화기 사용이 느는 만큼 주택에서의 화재 위험 주의도 당부된다.

최근 5년간 설 연휴에 발생한 주택화재는 총 575건으로 20명이 사망하고 50명이 다쳤다.

가장 많은 주택화재가 발생한 날은 설 전날로 205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시간대 별로는 식사 시간과 겹치는 오후 1시와 마무리 시간인 오후 8시 전후로 화재가 많았다.

원인별로는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56.0%로 가장 많았고 전기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 20.3%, 과열 등 기계적 요인 7.1% 순이었다.

특히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부주의 화재의 62.1%가 화재의 원인이 되는 불씨 등 화원을 방치(25.5%)했거나 음식 조리 중 부주의(24.2%), 불에 타기 쉬운 가연물을 화기 근처에 두어서(12.4%) 발생했다.

설 연휴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을 조리할 때 화구 주변 정리 정돈에 유의하고, 불을 켜 놓았을 때는 잠시라도 자리를 비우지 않아야 한다.

또한 가스레인지 등의 연소기 근처에는 기름을 걷어낸 종이 행주, 포장비닐 등 불이 옮겨붙기 쉬운 가연물을 멀리하고, 자주 환기한다.

주방용 전기제품은 다른 전기용품과 문어발처럼 꽂아 쓰면 과열돼 위험하니 단독용 콘센트를 사용한다.

최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만큼 작은 불씨도 크게 번지기 쉬워 성묘 등으로 산에 갈 때는 산불 예방에 주의한다.

정부 관계자는 "명절에는 평소보다 교통사고와 주택화재 위험이 높다"며 "예방수칙에 관심을 갖고, 운전 중에는 휴대전화 사용 등을 자제하고 화기 취급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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