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글라스기판···패키징 게임체인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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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와 배터리, 태양광 패널 등 글로벌 첨단 산업의 생산 라인이 모여 있는 미국 조지아주.
SK 최초의 미국 생산 공장 자리에서 SKC는 이번에는 세계 최초의 반도체 글라스 기판 상업화를 시도하며 또 한 번의 성장 스토리를 써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다.
화학·소재 전문 기업 SKC의 반도체 글라스 기판 사업 자회사 앱솔릭스는 지난해 11월 착공식을 열고 커빙턴시에서 반도체 글라스 기판 생산 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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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전 SKC 필름공장 세운 곳
연산 1.2만㎡ 규모로 내년 완공
얇은 글라스기판으로 성능 개선
스마트팩토리 구축 효율 제고도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태양광 패널 등 글로벌 첨단 산업의 생산 라인이 모여 있는 미국 조지아주. 이달 9일(현지 시간) 오후 애틀랜타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한 시간가량 이동하니 뉴튼카운티 커빙턴시 외곽에 SKC의 사명이 적힌 안내 표지가 등장했다.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들어가자 사업장 뒤편으로 이제 막 뼈대를 갖추기 시작한 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직 공사가 초기 단계인 만큼 바닥이 군데군데 파여 있고 부지 곳곳에는 흙더미가 높이 쌓여 있었다.
언뜻 보면 여느 건설 현장과 다를 바 없지만 이곳에는 SKC에 특별한 의미가 숨어 있다. 1999년 세워진 SK그룹 최초의 미국 내 생산 공장이 바로 이 부지에 있기 때문이다. SKC의 자회사 앱솔릭스가 현재 짓고 있는 반도체 글라스 기판 공장 바로 옆에는 SKC의 모태 사업인 필름 공장이 여전히 운영 중이다. SK 최초의 미국 생산 공장 자리에서 SKC는 이번에는 세계 최초의 반도체 글라스 기판 상업화를 시도하며 또 한 번의 성장 스토리를 써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다.
화학·소재 전문 기업 SKC의 반도체 글라스 기판 사업 자회사 앱솔릭스는 지난해 11월 착공식을 열고 커빙턴시에서 반도체 글라스 기판 생산 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2억 4000만 달러(약 2978억 원)를 투자해 연산 1만 2000㎡ 규모로 2024년 완공할 예정이다.
앱솔릭스는 반도체 글라스 기판이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 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반도체는 여러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함께 기판에 하나의 부품으로 패키징된 뒤 인쇄회로기판(PCB)으로 연결된다. 지금까지는 이 과정에서 플라스틱 기판이 주로 쓰였는데 고르지 못한 표면 때문에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에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반면 글라스 기판은 사각 패널을 대면적으로 만들 수 있어 미세화 작업이 용이할 뿐더러 두께가 얇고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오준록 앱솔릭스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3㎚(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공정의 실현 여부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 패권 경쟁의 중심에 있지만 반도체 자체의 미세화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후부터는 패키징 등 후공정을 통한 기술 확보가 반도체 경쟁의 승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앱솔릭스는 혁신적인 패키징 기판을 만들어 반도체의 성능을 최대화하자는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SKC와 앱솔릭스는 3억 6000만 달러의 2단계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연산 7만 2000㎡ 규모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디스플레이와 반도체·패키징 등 3개의 첨단 산업 생산 기술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세계 유일의 공정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팩토리의 구현 또한 앱솔릭스 생산 공장의 핵심 과제다. 김성진 앱솔릭스 최고기술경영자(CTO)는 “반도체 글라스 기판 생산 공장은 처음부터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구축해 로봇이 작업을 수행하고 중앙 오피스에서 전체 생산 라인을 컨트롤하며 운영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커빙턴=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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