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윤 대통령 ‘UAE 적은 이란’ 발언 외교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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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교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중 'UAE의 적은 이란' 발언에 "외교적이지 않다(undiplomatic)"고 16일 밝혔다.
한국 대통령이 이란·UAE 관계에 '간섭'했다는 주장으로, 한국 정부에 답변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한국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과 페르시아만 연안 국가들과의 역사적, 우호적 관계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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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섭’ 주장… 한국 정부에 답변 요구
대통령실은 “장병들 격려 취지”
이란 외교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중 ‘UAE의 적은 이란’ 발언에 “외교적이지 않다(undiplomatic)”고 16일 밝혔다. 한국 대통령이 이란·UAE 관계에 ‘간섭’했다는 주장으로, 한국 정부에 답변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한국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과 페르시아만 연안 국가들과의 역사적, 우호적 관계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란이 UAE를 포함한 페르시아만 국가들과 최근 빠르게 긍정적인 발전 양상을 만들어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나니 대변인은 해당 발언이 ‘간섭(middlesome)’이라며 “한국의 최근 입장, 특히 테헤란과 아부다비의 관계에 대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 측의 답변을 기다리겠다고도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전날 UAE에서 주둔하고 있는 국군 아크부대를 방문해 “우리는 UAE와 매우 유사한 입장에 있다”며 “UAE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의 적은 북한”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해당 발언은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란 정부의 한국에 대한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양국 관계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정부가 2018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탈퇴하고 이란 제재를 복원한 뒤 한국 내 70억 달러(약 8조6570억 원)가량의 이란 자금이 원화로 동결되며 다소 껄끄러워진 상태다. 카나니 대변인은 지난 9일에도 한국 내 동결자금을 반환해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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