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수요 폭발에… 중국 항공사, 대규모 증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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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폐지하고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이 약 3년 만에 가능해지면서 첫 춘제(春節·설) 연휴 기간 국외로 나가려는 중국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중국 내 항공사들이 해외 노선을 크게 증편하고 미국 등과의 항공편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비자 발급 중단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과 일본 노선의 증편은 당분간 지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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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보복 한·일 노선은 지체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폐지하고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이 약 3년 만에 가능해지면서 첫 춘제(春節·설) 연휴 기간 국외로 나가려는 중국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중국 내 항공사들이 해외 노선을 크게 증편하고 미국 등과의 항공편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비자 발급 중단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과 일본 노선의 증편은 당분간 지체될 전망이다.
16일 왕이(網易)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항공사들은 본격적으로 항공편 확대에 나서고 있다. 동방항공의 경우 상하이(上海) 푸둥(浦東) 국제공항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 뉴질랜드 오클랜드, 호주 시드니 등의 노선을 주 3회로 확대하는 등 1월 중에만 48개 노선 184편을 증편한다는 계획이다. 중국국제항공은 춘제 기간 싱가포르와 홍콩행 노선을 추가하면서 본격적으로 해외 운항편을 증편했고, 남방항공도 대만 지역으로의 운항을 크게 확대했다. 중국은 당초 보복성 해외여행이 올해 5월 노동절 연휴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수요 증가를 감지한 항공사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최근 중국은 미국과의 항공편 증편을 위해 미국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유커(游客·중국인 관갱객)들이 본격적으로 해외여행에 나서고 있지만 이들이 많이 찾던 한국·일본 등지로의 여행 및 비행기 증편은 양국 간 비자 발급 중단 등으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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