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알뜰폰 통신 자료도 24시간 확보한다

강주헌 기자 2023. 1. 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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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알뜰폰 통신사 이용자에 대해서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통신 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알뜰폰 통신사 대상 통신수사 자료 송·수신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18일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그동안 알뜰폰 통신사는 전산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아 경찰의 요청 자료를 확인하고 관련 자료를 회신하는 작업이 수작업으로 이뤄졌다.

이에 경찰은 2020년부터 알뜰폰 통신사 대상으로 통신수사 자료 송·수신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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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경찰이 알뜰폰 통신사 이용자에 대해서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통신 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통신 3사 이용자와 달리 이들에 대한 수사자료 확보 체계는 구축되지 않아 구조 또는 수사에 어려운 점이 있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알뜰폰 통신사 대상 통신수사 자료 송·수신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18일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앞으로 6주간의 시범 운영을 거쳐 보완·개선해 3월1일 정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치안 사각지대로 여겨졌던 알뜰폰 통신사에 대한 자료 송·수신 시스템을 전산화해 야간·휴일 등 급한 상황에도 신속하게 필요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알뜰폰 통신사는 전산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아 경찰의 요청 자료를 확인하고 관련 자료를 회신하는 작업이 수작업으로 이뤄졌다. 이때문에 회신이 늦을뿐더러 야간·휴일에는 당직자를 두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자료 확보가 어려웠다.

통신3사(SKT·KT·LGU+)의 경우 경찰청과의 전용 회선이 설치돼 있어 전산시스템을 통한 자료 송·수신이 가능하다. 알뜰폰 통신사의 경우 잦은 개·폐업, 회선 설치 비용 등의 문제로 이같은 방식을 통한 자료 송수신이 사실상 불가했다.

이에 경찰은 2020년부터 알뜰폰 통신사 대상으로 통신수사 자료 송·수신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이 시스템은 QR코드를 기반으로 경찰의 자료요청, 알뜰폰 통신사의 회신까지 업무 절차를 자동화한 전산시스템이다. 긴급 요청·회신 과정을 모두 전산화해 알뜰폰 통신사의 추가 인력 배치 없이도 신속한 자료 확보가 가능하게 됐다.

알뜰폰 통신사의 가입자 수는 지난해 11월 기준 전체 무선통신 이용자 수의 16.4%인 1263만명에 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알뜰폰 통신사를 이용하는 국민의 안전 확보, 알뜰폰 통신사를 이용하는 범죄자의 신속한 검거와 추가범죄 방지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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